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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리미어12 야구 대표팀이 홈팀 타이완과 첫 경기에서 완패를 당해 도쿄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 진출에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현지에서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국제대회에서 첫 경기에 번번이 패하는 징크스에 시달리는 대표팀은 슈퍼라운드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타이완과 첫 경기에서 타이베이 돔을 가득 메운 3만 3천 명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초반 주도권을 빼앗겼습니다.
선발 고영표가 2회 좁은 스트라이크존에 고전하며 투아웃 만루 위기에 몰렸고, 천천웨이에게 선제 우월 만루 홈런을 얻어맞아 순식간에 넉 점을 내줬습니다.
급격히 흔들린 고영표는 다음 타자에게 우월 2루타를 허용한 뒤 천제슈엔에게 투런 포를 맞고 무너졌습니다.
6대 0으로 뒤진 3회부터 불펜진이 가동됐고, 다섯 명의 투수가 8회까지 무실점 역투했지만, 타선의 부진이 아쉬웠습니다.
4회 김도영의 좌월 1타점 2루타, 박동원의 1타점 적시타로 두 점을 뽑은 뒤 7회 나승엽이 판독 끝에 솔로 홈런을 날려 한 점을 더 따라붙었지만 안타는 더 나오지 않았습니다.
3안타 빈공 속에 우리나라는 타이완에 6대 3으로 패해 슈퍼라운드 진출이 험난해졌습니다.
[류중일/야구대표팀 감독 : 첫 판을 져서 무척 아쉽고요. (고영표 투수가) 2사 만루에서 체인지 업을 던졌다고 생각하는데, 안 떨어지고 바로 들어간 게 큰 걸로 연결돼서 그게 좀 아쉽습니다.]
첫 성인 대회에서 1안타 1볼넷에 도루 1개까지 기록한 김도영의 활약이 대표팀의 유일한 위안거리였습니다.
이번에도 첫 경기 징크스에 발목 잡히며 도쿄행이 가시밭길이 된 대표팀은 오늘(14일) 쿠바를 상대로 대회 첫 승을 노립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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