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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재계약 NO NO…1년 계약 연장 'HERE WE GO' 확인→토트넘서 1시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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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와 일단 1년 더 동행할 예정이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4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토트넘이 손흥민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마노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할 것이다. 현재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되는 데 2026년 6월까지 연장될 것이다. 그래서 손흥민과 1년 더 함께한다"라며 "손흥민은 내년에도 토트넘 계획의 일부로 남아 공식적인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로마노는 보통 선수나 감독 계약이 임박한 경우,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히어 위고(Here we go)를 띄우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에 이를 띄우지 않았지만, 곧 계약 연장이 임박했다고 전하면서 곧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1992년생으로 계약 만료 시점인 내년 여름에 33세가 된다. 토트넘이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 2026년 여름까지 토트넘에 남는데 이때가 되면 34세가 된다. 30대 중반이 되면 이적료를 받고 판매하기 까다로워진다. 이적료를 받더라도 어린 선수들보다 이적료를 높이 부르기 어렵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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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계약에 있는 연장 옵션 발동이 최근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를 통해 다시 거론되면서 토트넘이 재계약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것이 전해졌다.

'텔레그래프'는 "지난 2021년 재계약을 맺은 토트넘과 손흥민은 7개월 뒤인 2025년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 구단이 1년 연장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그들이 이 옵션을 발동했다고 알리기만 하면 되고 매체는 그들이 완전히 그럴 의지가 있다고 파악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2015년 여름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2200만파운드(약 395억원)의 이적료로 토트넘으로 오면서 10년 차에 다가서는 것을 의미하며 현대 시대에 토트넘에 가장 성공적인 이적시장 성과 중 하나로 평가된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을 중립 팬들의 '최애(favorite)'로 평가하며 "물론 그가 억울해한 팀 팬들의 반대도 있을 거다. 때때로 그가 웃기는 다이빙을 하기도 했고 아스널 팬들도 따뜻한 감정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아마도 북한에서도 그런 분위기일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손흥민은 자신을 제외하고 모든 사람에게 적대감을 뛰어넘는 선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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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웃는 얼굴로 뛰는' 약간 애용하는 개념이 있는데 백인이 아닌 선수에게 불균형하게 적용되며 이는 마치 놀라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19위의 선수가 오만함은 차치하고 이타심이 기본 설정인데 그런 선수에게 따뜻하지 않기란 어렵다. 팬들은 진정성 없는 냄새를 맡을 수 있고 손흥민의 많은 행동은 결코 인위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손흥민이 조세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가 경질된 후 죄책감을 표출하고 토트넘 훈련장 직원들을 위해 고급 한국 음식을 요리한 셰프에게 돈을 지불하고 한국인이 "모두 똑같아 보인다"고 말한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사과를 공개적으로 받아들인 모습을 높이 평가했다.

손흥민은 2015-2016시즌을 시작으로 토트넘에서 올 시즌까지 열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는 토트넘 통산 417경기 165골 90도움, 프리미어리그 통산 310경기 123골 65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 레전드로 발돋움했다.

더불어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23골로 아시아 선수 최초의 득점왕, 그리고 여덟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으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윙어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시대에 함께 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비견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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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상황이 더 중요한 건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이자 리더로 현재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프로젝트의 핵심이란 점이다.

나아가 32세에 접어든 손흥민과 토트넘이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하면 2026년 여름, 손흥민이 34세가 된다. 30대 중반의 선수에게 1년 재계약만 제안하는 구단 특성상 손흥민은 결국 재계약보다 1년 계약 연장 조항 발동으로 만족할 것으로 보인다.

'토크 스포츠'는 13일 "토트넘과의 계약에 대한 손흥민의 실망"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손흥민은 토트넘과 장기 계약을 두고 협상할 거라고 예상했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의 기존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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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토트넘의 결정으로 인해 손흥민은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을 유지하겠지만, 별다른 변화가 없다면 손흥민은 다음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 신분이 되어 토트넘을 떠난다. 그는 토트넘에서 10년 이상 뛰게 된다"고 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지난 6일 손흥민 측이 토트넘의 결정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 당장 그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대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180도 바뀐 토트넘의 태도에 손흥민 측은 큰 충격을 받았다. 초기 계약 논의 단계에서는 모든 당사자가 뜻을 같이한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금 토트넘 현실에서 손흥민이 사라지면 타격이 크다고 주장하는 프리미어리그 레전드도 있다. 호주 출신 골키퍼 마크 슈워처가 그렇다.

그는 "토트넘 선수단 뎁스(선수층)를 더 늘려야 하고 토트넘은 지금 그만큼 뎁스가 없다. 미키 판더펜이 부상을 당하면 대체자가 없고 손흥민도 부상으로 나가면 대체자가 없다. 두 선수는 포스테코글루의 최고의 선수인데 그들이 시스템의 핵심 선수여서 그들이 빠지면 토트넘 스타일의 축구를 하기 정말 어려워진다"라고 평가했다.

슈워처는 이어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을 향한 많은 비판은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 토트넘이 우승하는 데 큰 목표가 있고 포스테코글루와 대화를 나누면 그는 모두 이를 알고 있다. 그는 커리어 내내 이런 비판을 겪으면서 해내 왔다"라며 "하지만 리그와 대회를 우승할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고 있다"라며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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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이영표와 함께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토트넘의 골문을 지켰던 폴 로빈슨도 손흥민의 다년 계약을 지지하고 있다.

그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하기 위한 협상을 하고 있다고 해도 놀랍지 않다"면서 "지난 시즌 해리 케인이 떠난 이후 토트넘에 좋은 공격수가 없었던 상황에서 이번 시즌 도미니크 솔란케가 합류하기 전까지 손흥민이 그 역할을 대신했다. 손흥민의 계약 기간이 7개월 남았지만, 우리가 계속해서 재계약을 두고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걸 받아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손흥민의 계약이 1년만 늘어난다면 놀라울 것"이라며 "아무 소식도 없다는 건 1년이 이미 연장되는 이야기고, 더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상황이 조용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토트넘이 물밑에서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준비 중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말엔 미국의 유명 경제매체 포브스가 손흥민을 다뤄 시선을 끌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재계약해야 한다는 글이었다.

포브스는 "토트넘 홋스퍼는 한 스타에게 막대한 빚을 졌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이 빚을 졌다는 선수는 다름 아닌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다. 매체는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뛴 손흥민이 클럽에서 쌓은 업적과 전 세계에 끼친 영향력을 주목했다.

매체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경기가 열릴 때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 중 하나는 한 선수를 위해 얼마나 많은 팬들이 모이냐는 것"이라며 "해외에서 토트넘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팬들 대부분 손흥민을 좋아한다"라고 설명했다. "한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인 손흥민은 아시아 출신 선수들 중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도 출전했다"라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로 4번이나 선정돼 역대 최다 기록을 갖고 있는 박지성조차 손흥민이 이룬 스타덤에 근접하지 못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경기장에서 손흥민은 토트넘을 위해 꾸준하고 훌륭한 활약을 펼쳐 우리는 그가 얼마나 훌륭한 선수이고 겸손한지 당연하게 여길 정도"라며 "한국에서 그는 국민 영웅이라는 지위를 당연하게 얻었으며, 존경할 만한 겸손함으로 그 고귀한 영예를 이어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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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로마노가 한 번 더 확인한 것처럼 이제 손흥민은 10년간 토트넘에서 뛰고 더 이상 계약 연장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당장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가 손흥민을 2~3년간 노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손흥민은 오일머니로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을 수집 중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유혹을 받고 있다. 당시 손흥민이 사우디 알 이티하드로부터 4년 총액 최대 2400억원을 제안받았다고 알려져 화제가 됐다.

사우디의 관심에 손흥민은 "난 아직 사우디아라비아에 갈 준비가 안 됐다. 프리미어리그가 좋고, 프리미어리그에서 할 일이 남았다"라며 이적설을 부인하고, 토트넘에서 계속 뛰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사우디가 토트넘에도 손흥민 이적료로 900억원 정도를 지급할 태세를 드러내고 있어 토트넘은 손흥민 이적을 통한 차익실현 등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내년 1월 이전에 계약 연장을 발표할 경우, 보스만룰을 피하게 돼 내년 여름에 손흥민의 이적료를 받고 팔 수 있는 상황이 된다. 향후 손흥민의 계약 상황이 어떻게 될지 아주 중요해졌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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