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빼고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구성했지만 사무라이 재팬은 여전히 강했다. 일본은 13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의 반테린돔 나고야에서 열린 2024 프리미어 12 대회 B조 오프닝라운드 1경기서 호주에 9-3으로 승리했다.
이번 일본 대표팀은 지난 2023 WBC의 최정예 멤버들과 비교하면 확실히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팀을 꾸렸다.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등 당시 1~4선발 투수가 모두 빠졌다.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대회에 나섰지만 첫 경기부터 13안타를 폭발시켜 난적으로 꼽힌 호주를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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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1차전서 대만에 3-6으로 완패를 당한 반면 일본은 쾌조의 출발로 2연속 우승을 위한 항해를 순조롭게 시작한 일본이다. 마침 일본의 다음 경기가 15일 한국전이다. 일본의 입장에선 프리미어12 초대 대회 우승국이고, 2회 대회서도 결승에 올랐던 한국을 상대로 다음 경기를 앞두고 첫 경기 단추를 순조롭게 뀄다.
타선의 힘과 투수진의 호투가 돋보였다. 부상 선수가 발생하면서 대체 선수로 뽑힌 선발투수 이노우에 하루토는 5이닝 5피안타 2실점 8탈삼진 역투를 펼쳐 승리 투수가 됐다. 이어 나온 불펜 투수들은 4이닝을 1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타선에선 모리시다 쇼타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구리하라 료야가 2안타 1타점, 마키 슈고가 2안타 1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 이외에도 일본 타자들은 고르게 활약하며 첫 경기부터 두 자릿수 안타를 뽑아냈다.
경기 초반부터 순조로웠다. 1회 말 이닝 선두타자 볼넷으로 공격 물꼬를 튼 일본은 코조노 카이토의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다쓰미 료스케의 희생플라이로 일본은 1점을 먼저 손쉽게 뽑으면서 1-0으로 출발했다.
1회부터 상대 선발 투수를 끌어내린 일본은 2회에도 3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어느새 올라온 호주의 3번째 투수에게 땅볼로 1점을 더 뽑아 2-0을 만들었다. 경기 초반부터 많은 안타와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지만 호주 투수를 쉴새 없이 바꾸게 만들면서 상대를 거세게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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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런 일본이 3회 말 안타 2개와 상대 폭투로 1점을 더 뽑고 3-0까지 스코어를 벌려갔다. 1~3회 좋은 투구를 선보이던 일본 선발 투수 이노우에는 4회 초에도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를 막아내고 호투를 이어갔다.
이런 호투에 일본 타선도 화답했고 반대로 호주 수비진이 먼저 무너졌다. 4회 말 2개의 안타를 묶어 1사 2,3루를 만든 일본은 코조노의 평범한 땅볼 때 상대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5-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호주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5회까지 이노우에게 완벽하게 틀어막혔던 호주 타선이 6회 초 반격에 나섰다. 울리히 보야르가 이노우에의 실투를 받아쳐 중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후속 안타로 이노우에를 끌어내린 호주는 릭슨 윈그로브의 투런 홈런으로 2점을 더 뽑으며 2점 차로 일본을 추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이 7회 이후 쐐기점을 계속 뽑으며 완벽하게 승기를 잡아갔다. 7회 1사 3루에서 마키의 귀중한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 8회에도 모시리타의 좌중간 2타점 2루타, 구리하라의 1타점 2루타를 묶어 4점을 추가하면서 9-3으로 점수차를 벌리고 승기를 굳혔다.
일본 불펜은 선발 투수 이노우에 다음으로 올라온 요코야마가 홈런을 맞고 1실점을 했지만 나머지 후지히라 쇼마-스즈키 소라-시미즈 타츠야는 각각 1이닝씩을 깔끔하게 틀어막고 경기 리드를 지켜냈다.
자국에서 개막전을 순조로운 대승으로 마친 일본은 14일 대만으로 이동해 15일 한국과 2차전을 치른다. 기존 사무라이 재팬의 핵심 선수들이 대거 빠졌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재능 있는 NBP 선수들이 뛰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호주전이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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