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유학생 유튜버 최연국 "한국 돌아가겠다"
"한국에서의 3배 벌어야 삶의 수준 유지 가능"
SNS서 쉽게 관찰되는 '역이민'…고물가가 이유
[서울=뉴시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연국의 내일'에는 '영국을 떠나는 현실적인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진= 유튜브 '연국의 내일' 캡처 ) 2024.11.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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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허나우 리포터 = 영국 런던에서 유학 생활을 하던 한국인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최근 영국을 떠나겠다고 밝혀 화제다.
39살에 영국 유학 생활을 시작한 '연국의 내일(40·최연국)'은 늦은 나이에 시작한 해외 생활의 고충과 한국과의 문화 차이를 올리며 구독자 약 12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런던을 비롯해 세계 각국을 다니며 촬영한 영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타지 생활에 굉장한 자부심과 만족을 가지던 그였지만 최근 돌연 영국을 떠나겠다고 밝혀 구독자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연국의 내일'에는 '영국을 떠나는 현실적인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은 13일 기준 조회수 36만 회를 기록했으며 '인기 급상승 영상'에 오르며 많은 누리꾼의 관심을 얻고 있다.
최연국은 영국에서 자신에게 의미있는 추억의 장소를 방문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는 "내가 영국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만하면 됐다'는 생각이다"며 "처음 계획했던 건 '영국 유학'이었고 서구권에서 살아보고 일을 해보자는 목표를 이뤘다"고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이어 자신이 영국에 오기 전 목표하던 바를 이뤄서 한국으로 돌아갈 결심을 했다고 했다.
또 "비자를 유지하는 게 힘들다. 계속 (비자를) 갱신하는 것도 불안정하다고 느꼈다"며 "5·60대에도 영국에 살 자신 있냐고 스스로에게 묻는다면 아닌 것 같아 한국에 돌아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연국의 내일'에는 '영국을 떠나는 현실적인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진= 유튜브 '연국의 내일' 캡처 ) 2024.11.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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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밝힌 현실적인 이유는 '물가 차이'였다. 그는 "이곳(영국)에서 삶의 질이 낮다. 한국에서 지냈던 삶의 수준을 유지하려면 한국에서 벌었던 돈의 3배를 벌어야 한다"며 "나이가 들어가니 병원 가기도 힘들고 영국에 계속 살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을 떠나면서 그동안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영국 유학이나 이민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현실적 모습을 알려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하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유학생 시절부터 시청했는데 마무리된다 하니 울컥해진다", "런던 유학 영상 보고 나도 런던 여행 갔다. 괜히 내가 아쉽다"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일부 누리꾼은 "외국 살아본 사람들은 알 거다. 한국만큼 살기 좋은 나라가 별로 없다", "런던 떠나는 이유가 공감된다. 해외에서 살기 힘든거 맞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연국은 서울예술대학교를 졸업한 후 사진가로 활동하던 중, 영국 '센트럴 세인트 마틴' 석사 학위 취득을 위해 뒤늦게 유학길에 올랐다. 그가 자신의 채널에 올린 '악명높은 파리 소매치기에서 내 돈 지키기', '1박 140만원 짜리 크레인 호텔 리뷰' 영상은 조회수 각각 157만, 112만 회를 기록했다.
최연국은 2011년, 우연한 해외 출장을 계기로 런던을 처음 방문하게 됐다. 이후 런던의 아름다움에 충격을 받고 유학을 결심하게 됐다. 이후 10년 동안 석사 학위 및 생활비 지출을 위해 약 7천 만원을 모았고 2021년부터 영국 유학 및 해외 생활을 시작했다.
한편 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가 고국인 우리나라로 다시 돌아오는 현상인 '역이민'은 최근 유튜브와 소셜미디어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소식이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대표적인 이유는 크게 오른 물가로 인한 생활 유지의 어려움이다. 또 가족에 대한 그리움 등도 원인으로 거론된다.
영주권 등 해외 장기 체류 자격을 취득했다가 다시 우리나라에서 정착하기 위해 신고하는 '영주 귀국자' 수는 ▲2019년 1478명 ▲2020년 1676명 ▲2021년 1812명 ▲2022년 1736명 ▲2023년 1742명 등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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