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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SW포커스] “이제 또 원점에서 고민해야” KT의 보상선수 셈법… 고심 또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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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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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아니고 무려 3번, 장고의 시간을 거듭한다.

프로야구 KT가 자유계약선수(FA) 보상선수와 관련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지난 11일 일본행 비행기에 오른 나도현 단장이 곧장 와카야마 마무리 캠프에 합류한 뒤로 현장과 프런트가 합심해 열띤 토론을 이어가는 중이다.

나 단장은 마무리 훈련 일정 종료일(19일)까지 선수단과 함께한다. 그 기간을 십분 활용해 계속해서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보상선수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KT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올겨울 FA 시장의 주역이 됐다. 베테랑 잠수함 우규민의 잔류(2년 총액 7억원)로 포문을 열었지만, 내야수 심우준(4년 총액 50억원), 투수 엄상백(4년 총액 78억원)이 한화로 나란히 이적하면서 선수 이탈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외부 영입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두산에서만 16년을 활약한 내야수 허경민이 4년 총액 40억원 계약을 통해 마법사 군단에 합류했다.

13일 첫 보상선수 지명이 완료됐다. KT는 이날 오전 “심우준의 보상 선수로 2001년생 우완 투수 한승주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당장의 힘이 되는, 이른바 ‘즉시전력’ 자원은 아니다. 지난 8월 상무에 최종 합격한 한승주는 2026년 시즌 중반까지 군 복무 기간을 거친다.

그럼에도 잠재성을 높이 샀다. 나 단장은 “12일 늦은 밤에서야 최종 결정이 났다. 온종일 마라톤 회의를 진행하면서 후보군을 추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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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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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엄상백의 FA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 지명이다. 엄상백의 경우 심우준과 마찬가지로 FA B등급으로 책정받았다. KT는 한화로부터 보호선수 25명 외 보상선수 1명과 엄상백의 전년도 연봉 100%(2억5천만원)를 받거나, 전년도 연봉 200%(5억원)를 보상받을 수 있다.

당장 결정할 필요는 없다. 한화는 새 보호선수 명단을 꾸려서 오는 16일까지 KT에 전달해야 한다. 그 뒤 KT의 지명 마지노선은 최대 19일까지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이번 보상선수(한승주)의 공시 시점을 기준으로 그다음 날부터 3일 이내로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하면 된다. 한화, KT 두 팀에게도 전달된 내용”이라고 전했다.

KT는 ‘원점에서 다시 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나 단장은 “이전 (보호선수) 명단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그전과 다른 성격의 명단을 받을 수도 있다. 남은 시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와 소통해 다음 지명 선수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허경민(FA B등급)을 영입한 KT 역시 보상선수 유출을 앞두고 있다. 이미 13일 오전 허경민 영입에 따른 보호선수 25인 명단을 두산에 넘겼다. 이에 두산은 오는 14∼16일 동안 ‘옥석 고르기’ 과정을 거쳐 최종 선택을 내릴 예정이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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