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한국전에 선발 등판하는 쿠바 대표팀 에이스 리반 모이넬로.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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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첩첩산중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프리미어12 대회 쿠바전에서 일본프로야구 평균자책점 1위 투수와 맞붙는다.
쿠바 국영 통신사 ‘프렌사 라티나’는 12일(한국시간) “제3회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에 참가 중인 아르만도 존슨 쿠바 대표팀 감독이 한국과 조별리그 2차전에 비장의 카드인 리반 모이넬로(28·소프트뱅크)를 등판시키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국은 14일 오후 7시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쿠바와 대결한다.
모이넬로는 한국이 가장 피하고 싶은 상대다. 2017년부터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에서 활약 중인 모이넬로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11승 5패,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했다. 일본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ERA) 1위에 올랐다. 163이닝을 투구해 삼진을 155개나 빼앗았다. 일본 진출 후 구원투수로 7시즌을 보낸 뒤 올해 선발 전환해 리그를 평정했다.
올해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남미 출신 선수가 일본에서 골든글러브를 받은 것은 2021년 다얀 비시에도가 센트럴리그 1루수 부문에서 수상한 이후 모이넬로가 처음이다.
모이넬로는 좌완이면서 155㎞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진다. 변화구도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하게 구사한다. 명실상부 쿠바 대표팀에서 가장 믿고 맡기는 에이스다.
당초 모이넬로는 쿠바의 첫 경기인 13일 도미니카공화국전 선발 등판이 기정사실로 보였다. 첫 경기에 내보내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대만과 경기에 다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존슨 감독도 지난 1일과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벌일 당시 “에이스 모이넬로를 13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첫 경기에 선발로 내보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작 존슨 감독은 12일 기자회견에서 도미니카공화국전 선발 투수로 요에니스 예라를 예고했다. 예라는 지난 1일 한국과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2실점 한 바 있다. 반드시 한국을 꺾겠다는 쿠바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한때 아마 최강으로 불릴 만큼 강력한 상대였던 쿠바는 최근 뛰어난 선수들이 잇따라 해외 망명을 선택하면서 전력이 크게 약해졌다. 지난 1일과 2일 평가전에서도 한국은 2-0, 13-3으로 쿠파를 손쉽게 눌렀다.
하지만 상대 투수가 모이넬로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쿠바전도 승리를 확실히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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