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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또 하나의 별을 묻는구나"…故 송재림, 비통함 빠진 연예계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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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故 송재림 추모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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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미치겠다 정말". 故 송재림이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 동료들은 저마다 그를 추억하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송재림은 지난 12일 낮 12시 30분께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초 발견자는 송재림의 친구로 알려졌다. 점심 약속이 잡혀있던 친구가 송재림의 집에 방문했다가 경찰에 신고, 현장에는 2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비보는 같은 날 저녁 퇴근길에 보도됐다. 갑작스러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특히 SNS를 통해 소통해 온 송재림이었다. 사망 소식 후 누리꾼들은 그의 SNS 계정으로 향했지만, 마지막 게시물은 지난 1월. 댓글창은 모두 폐쇄된 상태다. 프로필 상태 메시지에 남겨진 "긴 여행 시작"이란 글귀가 송재림의 마지막 말이 됐다.

연예계 동료들의 애도 물결도 계속된다. 사망 소식 후 배우 박호산은 생전 송재림과의 사진을 올리며 "미치겠다 정말, 재림아 이렇게 밝은 너인데, 믿기지 않네. 연락도 못하고 챙기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코미디언 김민교도 송재림의 죽음을 믿지 못했다. 그는 "한 달 전에도 공연하고 있다고 밝은 목소리로 통화하던 네가 왜. 또 하나의 별을 가슴에 묻는구나, 영원히 기억할게"라고 추모했다.

방송인 홍석천 역시 "더 잘 챙겨주지도 못하고 인사도 없이 보내야 하는 이 상황이 황망하다.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형 노릇 더럽게 못했네. 편히 쉬거라"고 애도글을 남겼다.

방송인 이윤지도 "그러지 말지. 당신의 순수를 기억하는데. 거기서는 많이 마음껏 살아가기를"이라고 전했다.

송재림과 함께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들도 그를 추억하고 있다. '해를 품은 달'을 함께한 배우 정은표는 "잘가. 부디 행복한 여행이 되길"이라며 촬영 당시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영화 '야차'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이엘도 "미안해 재림아"라고 남겼다. '우리 갑순이'를 함께 한 배우 유선도 "너무 아쉽고, 너무 아프다"라며 슬퍼했다.

송재림은 과거 가상 결혼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글로벌 인기를 끌기도 했다. 당시 가상 부부로 호흡한 배우 김소은과는 열애설이 불거지기도 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팬들은 김소은 SNS를 찾아가 슬픔을 공유하고 있다.

한편, 1985년생인 송재림은 패션 모델로 활동하다 2009년 영화 '여배우들'을 통해 데뷔했다. 이후 '해를 품은 달' '꽃미남 라면가게' '감격시대' '투윅스' '착하지 않은 여자들' '우리 갑순이, 영화 '용의자' '야차' '미끼' 등에 출연해 활약했다. 최근까지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무대에 올랐고, '폭락: 사업 망한 남자' 개봉을 앞뒀으나 이는 곧 유작이 됐다.

고인의 빈소는 여의도성모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1월 14일 낮 12시로, 장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본 기사는 자살예방 보도준칙 4.0을 준수하였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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