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유리치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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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부진의 늪에 빠진 AS로마가 또다시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다.
로마는 11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반 유리치 감독을 경질했다고 공식발표했다.
로마는 "지난 몇 주 동안 유리치 감독의 노고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새 감독을 찾는 작업은 이미 시작됐으며,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마는 팀의 레전드였던 다니엘레 데 로시 감독 체제로 올 시즌 시작을 맞이했다.
그러나 데로시 감독의 로마는 첫 4경기에서 3무 1패를 기록했고, 이에 구단은 데 로시 감독을 경질하고 유리치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이 역시 결과가 좋지 못했다. 유리치 감독 체제에서 로마는 최근 리그 5경기에서 4패를 기록하며 3승 4무 5패로 12위(승점 13)까지 내려앉았고, 이는 2004-2005시즌 이후 20년 만에 거둔 성적이었다.
결국 로마는 유리치 감독마저 경질하며 12경기 만에 두 명의 감독과 결별하게 됐다.
그리고 차기 지휘자로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에서 경질된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로마는 만치니 감독 선임을 고려하고 있다. 유리치 감독과 1년 계약을 맺은 로마는 아쉬운 성적에 경질을 선택했다"고 보도했고,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 역시 "로마는 만치니 감독과 협상 중이다. 만치니 감독은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치니 감독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장이다. 인터밀란, 맨체스터 시티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탈리아를 떠난 후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으로 갔으나 엄청난 연봉에 비해 최악의 성적을 내며 경질됐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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