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승격팀 입스위치 타운에게 승격 후 첫 승을 헌납한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당연한 승리는 없다고 동료들의 안일했던 생각을 비판했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열린 입스위치 타운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에 내준 두 골을 끝내 만회하고 못하고 1-2로 졌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10위(5승 1무 5패·승점 16) 한 계단 내려갔다. 이날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챙긴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승점 18이 되면서 토트넘을 밀어냈다.
손흥민은 부상 복귀 이후 공식전 3경기 만에 풀타임을 소화했다. 앞선 2경기에서 55분, 45분만 소화했던 그는 풀타임 활약에도 불구하고 팀이 동점을 만들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에 앞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 관리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도 협력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지만, 막상 자기가 급한 상황에 몰리자, 손흥민을 90분 다 쓰고 말았다. 일단 손흥민은 부상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토트넘의 초반 공세를 버텨낸 입스위치는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1분 카주스테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머리에 걸려 높이 떴고 스모딕스가 박스 안에서 오버헤드 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41분 입스위치가 다시 빠른 공격 전환에 성공했다. 왼쪽에서 스모딕스가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비카리오 손 맞고 드라구신의 발 맞은 뒤, 델랍이 이를 밀어 넣으면서 2-0으로 달아났다. 전반은 입스위치의 리드로 끝났다.
토트넘은 후반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2분 코너킥 상황에서 토트넘은 솔란케가 추격 골을 넣었다. 입스위치 선수들은 솔란케의 슈팅 과정에서 팔에 맞고 들어가 핸드볼을 주장했다. VAR 판돌이 이어졌고 결국 득점이 취소됐다.
후반 20분 절뚝이는 사르 대신 티모 베르너가 투입됐다. 곧바로 진행된 코너킥 상황에서 벤탄쿠르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추격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후 토트넘은 기회를 여러 번 놓치면서 입스위치에게 승격 후 첫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축구통계업체 폿몹 기준, 손흥민은 슈팅 4개, 기회 창출(키패스) 2회, 패스 성공률 85%(33/39), 상대 박스 안 터치 10회, 드리블 성공 2회, 크로스 성공률 67%(2/3), 롱패스 성공률 100%(2/2), 리커버리 4회, 경합 성공 3회 등 공격에서 전반적으로 영향력을 보였지만, 결과적으로는 오픈 플레이에서 득점에 가까운 장면에서 무리치의 선방이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손흥민존'에서 날린 회심의 슈팅도 크로스바 위를 두 차례 벗어나는 등 아까운 장면들이 있었다.
경기 후 구단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기복 있는 경기력이 없어져야 한다고 작심 비판했다.
그는 "정말 실망스러운 결과다. 경기력이 더 나아야 했다. 기회들을 여러 번 놓쳤기 때문이다. 스스로 경기를 어렵게 했다. 실망스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0-2로 뒤진 뒤 하프타임 상황에 대해선 "2실점 이전에 우리가 득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날렸다. 2실점은 멍청한 실점이고 고통스럽다. 박스 안에서의 수비 집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는 훈련했었다. 우리는 홈에서 그러지 못했다. 우리는 이에 큰 책임을 느끼고 결과에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최근 기복 있는 경기와 결과에 대해 질문을 받자, 손흥민은 "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더 밝고 강한 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경기에서 정신적으로 강한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다음 경기에서 강해져야 한다. 모두가 이 경기에서 이길 거라고 예상했었다. 축구는 절대 그냥 승리를 주지 않는다. 승리를 쟁취해야 하고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더 믿어야 하고 구조, 계획에 잘 따라서 임해야 하고 더 강해져야 한다. 우리는 A매치 휴식기 후 더 강해질 수 있다"라고 답했다.
토트넘은 A매치 브레이크를 마친 직후인 오는 25일 맨체스터 시티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맨시티가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일궈내며 5연패에 도전하는 팀이어서 토트넘 입장에선 상당히 험난한 한판 승부가 될 전망이다.
그래서 입스위치를 반드시 잡아야 했는데 비기는 것도 아닌, 패배를 맛 봤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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