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억측 바로잡고자..." 율희, 12년 만에 도전한 사연은?

전 남편 최민환과 양육권 분쟁에 나선 율희가 근황을 공개하면서도 화제의 중심에 서있는 심경을 밝혔다.

지난 10일 율희가 운영하는 유튜브 '율희의 집'에는 12년 만에 등산에 도전하는 율희의 모습이 담겼다.

율희는 "저는 이런 시간이 진짜 필요했다. 터놓고 얘기하자면 요즘 사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기도 뭔가 애매했다. 그래서 아예 집 밖을 안 나가면서 그냥 나를 위한, 나를 돌보는 시간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집에서 책만 읽었다. 그랬더니 햇빛을 너무 받고 싶었는데 비록 햇빛이 없지만 나오길 잘한 것 같다"고 등산에 나선 계기를 풀어냈다.

또한 율희는 "제가 요즘에 어떻게 지내는지도 보여드리고 싶었고, 제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도 궁금해 하시니까 제 근황을 공유해 드리려 한다. 근데 뭔가 부모님이랑 밤에 집 앞 공원 산책하면서 진솔한 대화하는 느낌"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본격적으로 등산에 나선 율희는 "근 1년 동안 사실 많이 놓치고 살았다. 작년부터 올해는 웃어도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했고 그냥 1년을 보낸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다짐한 게 올해도 마지막을 향하고 있으니 늦게나마 건강한 나를 찾아보고 싶어서 안 해봤던 걸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율희는 "이혼이라는 게 정말 그 전과 후로 내가 바뀌는 게 아니고, 나라는 사람은 똑같지만 상황이 달라지는 건데 아픈 추억이라서 자꾸 나를 지우려고 했던 것 같다. 1년 동안 너무 저에 대한 추측과 억측이 많았다 보니까 지난 세월을 자꾸 잊으려고 했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스스로 상처 입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올해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율희는 "난 아기들을 버리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혹시 아이들은 진짜 그렇게 생각하면 어쩌나, 내 마음이 좁았나 싶었다. 제 삶과 동시에 엄마로서의 삶도 놓치고 싶지 않았고, 여전히 아이들에 대한 마음가짐이나 애정은 변함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날을 위해 저도 열심히 노력하고 나아갈 예정"이라고 다짐했다.

말을 이어가던 율희는 "저는 사실 이혼이라는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저는 제 삶을 행복하게 살아가면서 아이들의 엄마로서 제 모습을 잃지 않았다는 말을 너무 하고 싶었는데 많은 억측으로 그 이야기조차 사람들은 그렇게 안 받아들이시다 보니 모든 걸 바로잡고자 얘기를 꺼내게 됐다. 저는 아이들의 엄마로서도 부끄럽지 않게 살았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다. 아이들을 봤을 때 떳떳하지 않은 엄마가 되고 싶지 않았다. 아이들을 전혀 생각 안 한 게 결코 아니기 때문에 엄마로서 떳떳하게 아이들을 보고 싶어서 지금도 앞으로도 열심히 달려보고자 한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특히 율희는 이번 폭로 후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고. 율희는 "저와 같은 아픔, 상처, 상황을 겪으신 분들이 많더라. 저와 같은 상황을 겪으신 분들에게도 뭔가 제가 힘이 되고자 했고, 이제 막 겪으시면서 방향성을 못 잡으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여러분들께도 그런 것들을 많이 공유해 드리고 싶었다. 저도 진짜 반성 많이 하고 돌아보면서 용기도 얻었고, 엄마로서 내가 찾아야 하는 길이 뭔가 확실하게 느끼기도 했고, 확실한 제 목표를 위해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응원을 전했다.

끝으로 율희는 "과거 제 자신이 부끄럽기도 했다. 그래서 내가 외면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지옥 같이 힘들고 힘이 없다는 이유로 외면한 거였구나 싶었다. 결과적으로는 내가 이렇게 부딪쳐야 하는 일이었는데 많이 부끄러웠다. 여러분들께 해드리고 싶은 말은 이혼하고 나면 저 같은 상황인 분들은 절대 혼자 치유하지 말고 친구나 가족들에게 언제든지 털어놓고 의지하면 된다. 나중에 치유하게 되면 덕분에 이겨낼 수 있게 됐다는 말을 전해주는 것을 기뻐하더라"라고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앞서 율희는 지난달 24일 유튜브 '율희의 집'을 통해 최민환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것에 이어 업소 출입 및 성매매 정황이 의심되는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이에 최민환은 출연 중이던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차하거나 FT아일랜드 그룹 활동을 중단하는 등 모든 미디어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지난 4일 율희는 서울가정법원에 양육권자 변경 및 위자료 재산분할 청구에 대한 조정신청을 접수했고, 법률대리인으로 법무법인 숭인 양소영 변호사를 선임했다.

사진=유튜브 '율희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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