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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현장 REVIEW] 굿바이 생존왕, 대전이 살았다...'15분만 2골' 대전, 인천에 2-1 승리 → 인천 창단 첫 강등 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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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창단 처음으로 내려간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어렵사리 잔류에 성공했다.

대전하나는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에서 인천을 2-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11승 12무 14패 승점 45점을 기록한 대전하나는 9위를 지키면서 잔류를 확정했다. 반대로 인천은 8승 12무 17패 승점 36점에 머물러 12위가 결정됐다.

뼈아픈 패배를 당한 인천은 같은 시간 전북 현대가 대구FC를 이긴 탓에 최하위가 확정됐다. 전북에 패한 대구가 11위로 내려왔지만 승점 40점인 상황이라 인천이 최종전에서 이기더라도 역전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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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 모두 승리가 필요했다. 내세울 수 있는 최선의 카드를 꺼냈다. 인천은 무고사와 제르소를 앞세우고 김민석, 홍시후, 이명주, 김도혁, 민경현, 김연수, 김동민, 오반석, 이범수를 더했다. 최영근 감독이 부임하고 첫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대전하나는 최근 3연속 무패 및 클린시트로 분위기가 좋은 마사, 김준범, 윤도영, 최건주, 이순민, 밥신, 김문환, 김현우, 안톤, 강윤성, 이창근으로 선발 라인업을 반복했다.

물러설 수 없는 상황에서 조금 더 절박한 쪽은 인천이다. 이번 경기를 놓치면 다이렉트 강등이 확정될 수 있다. 최영근 감독은 "홈에서 눈물 흘리지 말자"라고 선수단을 독려했다.

대전하나는 한결 상황이 낫지만 자칫 방심하면 어려워질 수 있었다. 황선홍 감독도 "지금 상황이 지긋지긋하다. 빨리 끝내고 싶다. 오늘이 멸망전이고, 죽기를 각오하고 싸울 것"이라고 만만치 않은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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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의 향방이 중요했다. 기선 제압은 대전하나의 몫이었다. 시작부터 강한 압박으로 인천 수비의 실수를 유도한 대전하나는 한 차례 최건주의 판단 미스로 득점 기회를 허비했다. 그래도 다시 상대 진영에서 기회를 모색하던 대전하나는 전반 7분 마사가 골망을 흔들었다. 최건주의 첫 슈팅이 굴절된 사이 마사가 재빨리 볼을 잡아 정확하게 마무리했다.

벼랑 끝에 몰린 인천이 파상 공세에 나섰다. 전반 10분 무고사가 연달아 슈팅 기회를 잡았는데 수비와 이창근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대전하나가 일찍 인천의 숨통을 끊었다. 전반 15분 마사와 최건주의 절묘한 호흡으로 만든 결정적인 기회가 이범수 골키퍼에게 막혀 달아날 기회를 놓쳤으나 1분 뒤 김준범의 땅볼 크로스를 안톤이 해결하면서 순식간에 2-0을 만들었다.

인천이 전반 21분 만에 문지환과 김보섭을 투입하며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단번에 흐름을 바꿀 수 있었다. 전반 24분 무고사의 박스 안 왼발 슈팅이 날카로웠는데 또 이창근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계속 마지막 단계를 넘지 못했다. 전반 42분에도 김보섭이 중거리 슈팅에 힘이 실렸는데 이창근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가로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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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들긴 끝에 추격에 성공했다. 전반이 끝나기 전 이명주가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낮게 깔아찬 크로스를 제르소가 발만 갖다대면서 만회골을 뽑아냈다.

가능성을 본 인천이 후반에도 기세를 뿜어냈다. 문지환과 제르소, 김보섭의 슈팅이 대전하나의 골문으로 향했다. 행운도 더해졌다. 후반 8분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에게 세 번째 실점을 한 것 같았는데 오프사이드가 확인되면서 한시름 덜기도 했다.

그때 전북의 골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천의 마음을 더 바쁘게 했다. 마침내 인천이 후반 26분 기다리던 동점골을 뽑아낸 듯 했다. 제르소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 팬들이 열광했다. 하지만 득점 상황이 아니었다. 김동민이 엔드라인 끝에서 크로스를 올리기 전 먼저 밖으로 나간 게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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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도 기회를 놓쳤다. 후반 30분 김준범이 사실상 빈 골대에 넣기만 하면 되는 상황을 맞았는데 슈팅이 허공을 가르면서 머리를 감싸쥐었다.

인천의 공격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계속됐다. 전북이 한 골 더 넣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천은 더욱 골이 간절했다. 정규시간이 모두 지나고 8분의 추가시간마저 흘러갔다. 인천은 모든 초점을 공격에 맞추고 골을 노렸지만 대전하나를 뚫지 못하고 생존왕의 연혁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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