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10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브라이턴과 원정경기 도중 머리를 짚으며 고민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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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가 공식전 4연패 수렁에 빠졌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처음 있는 일로, 팀으로선 18년 만의 '사건'이다. 반면 리버풀은 4연승을 챙기며 EPL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맨시티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EPL 11라운드 브라이턴과 원정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맨시티는 전반 23분 '골잡이' 엘링 홀란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공식전 3연패를 끊을 듯했으나, 후반 33분과 38분 브라이턴의 주앙 페드루와 매트 오라일리에 연속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맨시티는 올 시즌 첫 리그 2연패를 포함해 공식전 4연패를 당했다. 지난달 31일 토트넘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 16강전에서 1-2 패한 뒤, 지난 3일 본머스와의 리그 경기에서 1-2 패했다. 지난 6일 스포르팅(포르투갈)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선 1-4로 대패해 충격을 안겼다.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 이후로도 공식전 4연패는 처음 있는 일이다. 맨시티가 공식전 4연패를 당한 건 아랍에미리트(UAE) 자본에 인수되기 전인 2006년이 마지막이었다.
10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브라이턴과 리버풀의 경기에서 엘링 홀란(맨 오른쪽), 케빈 더 브라위너(왼쪽에서 세 번째) 등 리버풀 선수들이 1-2로 역전패하자, 고개를 떨군 채 그라운드를 빠져나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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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의 부진은 주전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탓으로 보인다. 가장 큰 타격은 2024 발롱도르의 주인공 로드리의 부상이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경기를 조율하던 로드리는 무릎 부상으로 인해 이번 시즌 아웃됐다. 그나마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상을 두 달 넘게 그라운드를 떠났던 케빈 더 브라위너가 이날 후반 교체 투입돼 복귀전을 치렀다.
조만간 A매치로 인해 선수들이 다시 부상에 시달린다면 향후 일정도 장담할 수 없다. 지난 시즌 EPL 사상 첫 4연속 우승을 달성한 맨시티는 올 시즌 5연패라는 신기록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맨시티의 시대가 끝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게 사람들이 원하는 것 아닌가?"라며 "우리가 워낙 많이 우승했으니 그렇게 보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경기에 대해선 "경기가 안 풀리면 내가 가장 먼저 '아, 안 좋네'라고 말하지만, 오늘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며 경기 내용에는 만족하다는 뜻을 보였다.
아르네 슬롯(왼쪽에서 네 번째) 리버풀 감독이 1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EPL 애스턴 빌라와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골을 넣은 무함마드 살라흐를 안아주며 활짝 웃고 있다.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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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리버풀은 공식전 4연승을 달렸다. 이날 애스턴 빌라와 경기에서 다르윈 누녜스와 무함마드 살라흐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달 31일 브라이턴과의 리그컵(2-3 승), 지난 3일 브라이턴과 리그전(2-1 승), 지난 6일 레버쿠젠(독일)과 UCL전(4-0 승)에서 승점을 쌓았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떠난 뒤 리버풀의 지휘봉을 이어받은 아르네 슬롯 감독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중이다. 그 결과 EPL 순위는 현재 리버풀이 1위(승점 28·9승 1무 1패), 맨시티가 2위(승점 23·7승 2무 2패)에 올라 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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