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김아림. [사진=LPGA]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김아림이 하와이에서 열린 LPGA투어 경기인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김아림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653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6개에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2위인 나탈리아 구세바(러시아)를 2타 차로 제쳤다.
우승 직후 대회 전통에 따라 18번 홀 그린에서 하와이 전통춤인 훌라 춤을 춘 김아림은 우승 상금 45만 달러(약 6억 2천만원)를 받았다. 김아림은 우승 인터뷰에서 "너무 재미있는 경기였다"며 "이런 감정은 정말 오랜 만에 느껴본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아림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 2020년 6월 비회원으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데 이어 무려 3년 11개월 만에 정규 회원으로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아림은 아울러 이번 우승으로 65위이던 CME 글로브 랭킹을 22위로 끌어올려 총상금 400만 달러(약 56억원)가 걸린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한국 여자골프는 김아림의 이번 우승으로 지난 6월 양희영의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우승과 8월 유해란의 FM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시즌 3승을 합작했다. 아직 두 대회가 남은 만큼 승수 추가 가능성은 남아 있다.
전날 홀인원의 행운 속에 1타 차 선두에 오른 김아림은 치열하게 우승 경쟁이 펼쳐진 최종라운드에서도 정규한 웨지 샷과 흔들림 없는 퍼팅으로 마침내 우승을 차지했다. 5번 홀까지 2타를 줄인 추격자 구세바에게 한때 공동 선두를 허용한 김아림은 10, 11번 홀의 연속 버디로 2타 차 선두로 올라섰다.
그리고 17번 홀까지 몇 차례 찾아온 위기를 파로 잘 넘긴 끝에 18번 홀 버디로 2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김아림은 12번 홀(파3)에서 티샷 실수로 그린을 놓쳤으나 강하게 맞은 칩샷이 깃대를 맞고 홀 옆에 멈추는 행운이 따랐으며 18번 홀(파5)에선 두 번째 샷을 핀 10m 옆 프린지로 보낸 뒤 2퍼트로 버디를 잡아 오랜만의 우승을 자축했다.
21세의 루키 구세바는 러시아 선수 최초의 LPGA투어 우승에 도전했으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마지막 날 3타를 줄인 구세바는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28만 2976달러(약 3억 9600만원)를 받았다. 교포선수인 오스턴 김(미국)은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하타오카 나사(일본)는 16번 홀까지 버디만 7개를 잡아 선두 김아림을 1타 차까지 추격했으나 17, 18번 홀의 연속 보기로 단독 4위(14언더파)에 만족해야 했다.
고진영은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단독 7위에 자리했다. 고진영은 다음 주 휴식을 취하며 시즌 최종전에 대비할 계획이다.
김효주는 3언더파를 추가해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9위를 기록했다. 김효주는 61위이던 CME 글로브 랭킹을 58위로 끌어올려 60위까지 출전가능한 시즌 최종전 진출이 유력해졌다.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 KLPGA투어의 이소영은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26위, 황유민은 최종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35위를 각각 기록하며 원정 경기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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