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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 (토)

'외부 FA' 영입에 128억원 쓴 한화, 다음 스텝은 '외인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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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 선수 명단 고심…"현재와 미래 고려해 결정"

외인 물색한 손혁 단장 "좋은 선수 영입하겠다"

뉴스1

FA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엄상백(오른쪽)과 손혁 단장.(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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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이틀 동안 외부 프리에이전트(FA) 영입에만 128억 원을 쏟아부은 한화 이글스의 다음 행보는 '외국인 선수 구성'이다.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레이더를 최대한 가동해 기량이 좋은 선수를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화는 올해도 스토브리그의 '큰 손'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7일 FA 내야수 심우준을 4년 최대 50억 원에 영입했고, 하루 뒤인 8일엔 FA 투수 최대어 엄상백을 4년 최대 78억 원에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이전 스토브리그에서도 그랬듯, 올해도 한화의 전략은 '속전속결'이었다. 발 빠르게 움직여 타 팀과 경쟁이 붙기 전에 외부 FA 영입 가능 두 자리를 모두 채웠다.

손혁 한화 단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내부적으로 현장과 논의를 거쳤고,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라고 합의를 본 사안이었기 때문에 빠르게 협상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현장과 교감하며 내년 시즌 전력 구상에 나선 것이 빠른 협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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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심우준.(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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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단장은 "심우준의 경우 김경문 감독님께서 빠르고 수비력이 좋은 선수를 원해 영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엄상백은 현재 우리 선발진에 부상 선수가 여럿 있고, 어린 투수들이 성장할 시간도 벌어줘야 하기에 선발진을 강화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며 "이닝 소화력이 좋고 언제든 10승은 책임질 수 있는 투수다. 신구장이 투수 친화적이라는 점도 고려했다"고 FA 선수 영입 배경을 부연했다.

심우준과 엄상백 모두 B등급이다. B등급 보상 규모는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25명)에 전년도 연봉 100% 혹은 전년도 연봉의 200%다. 한화에 잠재력 있는 선수가 많기 때문에 KT가 보상 선수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

손 단장은 "(보상 선수 명단에 대해) 논의 중이다.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 리스트 정리 후 현장과 공유해서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와 미래를 고려해 어느 선수가 우리 팀에 필요한지 잘 고민해서 정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외부 FA 영입을 마친 한화의 다음 행보는 외국인 선수 구성이다. 한화의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농사는 실패였다.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는 그런대로 역할을 했지만, 외국인 원투펀치는 아쉬움이 많았다.

최근 외국인 선수 물색 차 해외 출장을 다녀온 손 단장은 "미국도 투수의 경우 시장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면서 "최선을 다해 좋은 선수를 영입한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 추후 정리되면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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