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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이유 있네요” KIA 슈퍼 유망주 첫 선… 코치들은 왜 미소를 감추지 못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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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김태우 기자] “뭐야? 슬라이더야?”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되고 있는 KIA 마무리캠프는 8일 한 투수의 데뷔(?)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덕수고를 졸업하고 2025년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KIA의 1라운드(전체 5순위) 지명을 받은 김태형(19)이 첫 불펜 피칭을 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정재훈 투수코치는 물론 김주찬 벤치코치 등 1군 스태프들이 총출동해 김태형의 투구를 유심히 지켜봤다.

사실 이날 불펜 피칭은 없을 수도 있었다. 정재훈 코치는 7일 “일단 캐치볼을 하며 팔 상태를 지켜보려고 한다”고 예고했다. 다른 신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지만, 세심하게 다듬어야 할 선수인 만큼 굳이 무리를 시키지는 않겠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8일 컨디션이 괜찮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날 20개 정도를 가볍게 던졌다. 100% 전력 피칭에서 한참이나 떨어져 있는 불펜 피칭이었지만, KIA 코치들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새롭게 보는 선수인 만큼 야수 파트의 코치들은 변화구 구종을 구분하기 쉽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태형은 최고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스플리터·커브를 고루 던진다. 완성형 선발로 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날 슬라이더와 스플리터 모두 각이 괜찮다는 호평을 받았다. 70~80% 힘의 투구로 처음부터 이런 칭찬을 받기는 쉽지 않다.

사실 김태형은 이날 투구 중단에 다소 의아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더 던질 수도 있는데 정재훈 코치가 20개에서 끊었기 때문이다. 김태형은 “한 개만 더 던지겠습니다”라고 씩씩하게 말한 뒤 이날 피칭에서 가장 힘을 많이 실은 공을 던졌다. 정 코치는 “일부러 20개 정도만 했다. 모레 (이범호) 감독님이 보시는 앞에서 던져야 하기 때문에 한 번 더 피칭을 시키려고 20개에 끊었다”고 설명했다. 감독이 봐야 하는 유망주다.

정 코치는 “아직 100%로 던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오늘 공을 가지고 평가할 것은 아니다”면서도 “기질이나 성격 이런 것은 잘할 것 같다”고 흐뭇하게 웃었다. 정 코치는 “지금 폼을 이래라 저래라 하는 시기는 아니다.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온 선수다. 고등학교 때 잘했던 것으로 해보는 게 낫다. 그 다음에 수정을 하더라도 그게 훨씬 편하다”면서 “뭐라고 할까. 안정적이다. 확실히 고등학교 졸업하고 온 애들과 비교하면 변화구나 직구나 모두 전체적으로 릴리스포인트가 안정감이 있다. 1라운드 지명을 받은 확실한 이유가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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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코치는 “투구 밸런스도 힘을 어디서 써야 될 때만 딱 쓴다. 마지막에 자기가 20개를 한 것을 모르고 하나만 더 한다고 하는데 그때 힘을 좀 썼다. 확실히 힘 쓰는 릴리스포인트라는 것들이 괜찮다. 각도도 좋고, 스플리터를 던지는데 고등학생답지 않은 완성도가 있더라”면서 기대를 걸었다.

김태형은 이번 캠프를 두고 “체력적인 부분을 많이 보강하고, 웨이트트레이닝도 많이 해서 몸을 최대한 단단하게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그 다음부터는 공을 던지면서 코치님들이 지적하시는 부분들을 고칠 계획”이라고 말하면서 “프로에서는 빠른 계열의 커트 비율이 높다. 각이 큰 변화구가 있어야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을 수 있다. 그래서 각 큰 변화구가 하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커브를 연습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첫 피칭은 합격점이다. 기대치는 앞으로 계속 올라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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