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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 (화)

100억 잃고 기초수급자 된 유명 배우…"좁은 집서 고독사 두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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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원로배우 한지일이 기초 생활 수급자로 임대 아파트를 전전하며 지낸다고 고백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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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배우 한지일이 기초 생활 수급자로 임대 아파트를 전전하며 지낸다고 고백했다.

한지일은 지난 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자신의 근황을 공개했다.

한지일은 과거 100억원대 자산가였지만, 영화 제작·호텔 등 사업에 연이어 실패하면서 전재산을 잃었다고 밝혔다.

최근까지 일용직을 전전하다 거동이 불편해졌다는 그는 "톱스타가 땅에 팍 떨어지면 얼마나 괴로운 줄 아냐. 스타들이 자꾸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유가 뭔지 아냐"고 토로했다.

이어 "인생 파장이 심했다. 아버지를 모른 채 태어났지만 어머니와 이모의 보살핌 속에서 금수저로 살았다"며 "미국에서 어려운 생활도 하다가 고국에서 부귀영화도 누려봤고 바닥도 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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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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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일은 4년 전 방 5개짜리 집을 떠나 지금은 11평 남짓한 임대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했다. '불편하지 않냐'는 질문에 "2년 전 전세가 만료되고 결국 혼자 나와 작은 집을 구했다"며 "걷기가 불편해 오히려 네 발자국 다섯 발짝만 가면 모든 게 해결되니까. 잘못 짚으면 쓰러질 수 있다. 작은 집이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지일은 최근 뇌 MRI를 찍으러 미국에 다녀왔다며 "(다리가 불편한 게) 파킨슨, 알츠하이머 증상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겁이 나 미국에 다녀왔다. 이중국적 덕분에 지인의 도움으로 미국에서 뇌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큰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왜 내 몸이 이렇게 앞서서 걸어가는지는 모르겠다. 이러다 보니 겁이 난다. 2년 반 전부터 허리 디스크 판정이 났는데 그게 뭐 일시적이라고만 생각했고, 이렇게 오래갈 줄은 몰랐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저도 이제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며 "내가 이 조그만 집에서 고독사해서 발견을 못 했을 때 그게 가장 두려움"이라고 말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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