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이정재·이병헌·공유·위하준
새롭게 합류한 임시완·강하늘·박성훈 활약…탑 아쉬운 연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스틸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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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넷플릭스 최고 흥행작 '오징어 게임2'는 시즌1이 일으킨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바탕으로 시즌2 제작을 확정 지었다. 어떤 이야기, 어떤 게임으로 펼쳐질지 주요 스토리만큼 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에도 큰 관심이 쏠렸다. 새로운 게임 참가자들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다양한 반응이 일었다. 특히 그룹 빅뱅 멤버 출신이자 과거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던 탑(본명 최승현)을 캐스팅한 것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이를 두고 탑이 평소 이정재, 이병헌 등과 가까운 사이였기에 '인맥 캐스팅'을 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황동혁 감독은 지난 8월 기자간담회에서 이 정도의 논란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꽤 시간이 지난 일이었고, 이미 형 선고가 내려졌고 집행유예 기간도 끝났다"라며 "예전에도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분들도 있었지만, 많이 복귀한 분들도 계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기 생각이 짧았다고도 했다. 또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이진욱, 박성훈이 이병헌과 같은 소속사인 점, 과거 미투 논란을 겪은 오달수 등 캐스팅도 구설을 일으켰다. 확실한 '캐릭터 플레이'를 보여주는 '오징어 게임' 속 배우들의 활약에 대해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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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1 잇는 이정재 이병헌 위하준 공유
이정재는 성기훈을 맡아 극의 중심을 잡는다. 오징어 게임이라는 극한의 경험을 한 점, 2년이라는 시간을 부여했지만 '한심한 루저'로 표현되던 그가 무리의 리더로 나서는 변화가 다소 의아하게 느껴질 수 있다. 시즌2의 이정재는 시즌1의 성기훈이 아닌, 새로운 인물처럼 보인다.
이병헌은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여준다. 예고편에 그가 참가자의 초록색 체육복을 입고 있는 장면부터 알려졌듯, 특별출연에 가까웠던 시즌1과 달리 주인공에게 가까운 존재감을 보여준다. 게임 체인저이자, 성기훈을 움직이는 프론트맨의 활약이 볼거리다.
위하준도 경찰 준호로 재등장한다. 그는 게임장 외부에서 움직이는 인물이다. 경찰의 신분으로서 게임이 일어나는 섬을 찾아 나선다. 결과적으로 각각 무리의 이야기가 한 데 모이는 시즌3에서 활약을 기대해 볼 만하다.
또 시즌1에서 특별출연이었던 '양복남' 역할을 맡은 공유가 이끄는 초반부는 시청자들이 다소 당황스러울 법하다. 무표정하고 신사적으로 게임만 제안하는 모습과 달리, 양복남의 전사가 설명되며 그가 가진 캐릭터가 극적으로 표출되기 때문. 강렬하지만 낯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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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2 반전의 뉴페이스 참가자
시즌1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받았던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장면은 최대한으로 줄였다. 캐릭터도 선역과 악역을 다채롭게 구성하면서도 안전한 선택을 했다.
'코인' 인터넷 방송을 하면서 일확천금을 노리다 본인은 물론 많은 이들의 잔고도 거덜 낸 이명기는 임시완이 연기했다. 임시완은 게임장에서 만난 타노스(탑 분), 남규(노재원 분)의 압박을 받고, 전 여자 친구인 준희(조유리 분)와 게임장에서 만나 복잡한 관계도와 감정선을 갖게 되는 인물. 임시완의 냉철한 듯, 철없는 캐릭터 설정은 시즌1에서 본 적이 없는 캐릭터로 시선을 모은다.
강대호 역할을 맡은 강하늘은 특유의 유쾌한 매력과 너스레로 드라마에 몇 안 되는 유쾌한 장면을 만들어낸다. 성기훈을 따르면서 호탕한 면모를 보이지만 극 후반부 반전되는 면모를 드러내며 감정연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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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인 현주 역할의 박성훈도 활약이 크다. '오징어 게임' 속 '소수자'를 대변하는 인물이기도 한 현주는, 다른 참가자들이 거리를 두는 최약체이지만 순식간에 반전되는 면모로 극적인 캐릭터를 보여준다. '더 글로리' '눈물의 여왕' 등 쉼 없이 다작을 이어가고 있는 박성훈은 완전히 새로운 옷을 입고 눈도장을 찍었다. 시청자들의 호감을 얻을 것이라던 황동혁 감독의 예고가 맞을지도 관전 요소다.
조직의 부당한 명령에 따르지 않는 차노을 역할의 박규영, 아픈 딸을 두고 게임에 참가한 경석 역할 이진욱의 본격적인 활약은 다음 시즌에서 볼 수 있을 전망. 세미 역할의 원지안이 걸크러시한 면모를 보여주고 조유리도 '아이돌' 활동 때와 다른 모습이지만 시즌1 속 정호연만큼의 존재감을 느끼기는 어렵다. 강애심, 양동근이 게임장에서 만난 어머니와 아들이 된다. 예상할 수 있는 캐릭터임에도 진한 연기력으로 몰입도를 떨어트리지 않는다. 의외로 초반부의 재미를 담당한 인물은 전석호다.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유쾌한 면모와 동시에 '오징어 게임'의 잔혹함을 몸소 겪는 연기를 펼쳤다.
황동혁 감독이 "용기가 많이 필요한 역할" "왜 이 배우와 했는지 결과물로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던 탑은 실제 그의 연예인의 삶과 닮은 점이 많은 인물 타노스다. 과거에 인기 있던 래퍼였으며 약에 의지하는 장면도 나온다. 빌런이 많지 않은 시즌2에서 그가 눈에 띄는 악역이라고 볼 수 있다. 맡은 비중에 비해 연기력은 아쉽다.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노재원은 최근 연이은 작품 활동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가운데 악역으로 변신해 존재감을 남긴다.
한편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26일 오후 5시 넷플릭스에서 전편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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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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