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량급 정계 인사의 이례적 행보…체육계 촉각 곤두세워
강태선 서울시 체육회장도 나서…강신욱교수 등 모두 7명
스포츠공정위, 이기흥 체육회장 3연임 도전자격 12일 결론
체육회장이 임명한 공정위원들이 공정한 판단할 지 의문
강태선 서울시 체육회장도 나서…강신욱교수 등 모두 7명
스포츠공정위, 이기흥 체육회장 3연임 도전자격 12일 결론
체육회장이 임명한 공정위원들이 공정한 판단할 지 의문
3선 국회의원과 재선 인천시장을 지낸 안상수(78) 전 국민의힘 인천시당 상임고문이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다.
7일 안 전 시장의 최측근 인사인 안종복(68) 전 인천유나이티드 축구단 사장은 “안 전 시장이 내년 1월 14일 치러질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나서기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제11·12대 인천광역시장 및 제15·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안상수가 2022년 1월19일 전국 체육인 100만 명 윤석열 지지 선언 및 임명장 전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전국체육특별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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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내년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나설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위원장 김병철)에 3선 연임 적법 판단을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는 이기흥(69) 대한체육회 회장 외에 강태선(75 블랙야크 그룹 회장) 서울시 체육회장, 강신욱(69) 단국대학교 명예교수, 김용주(63)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55) 전 대한우슈협회 회장, 유승민(42) 전 탁구협회 회장 등 7명으로 늘어났다.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 등록 기간은 12월 24~25일로 앞으로 48일이나 남아있어 후보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안상수, 태권도 8단의 체육교육과 출신 체육인
안상수 전 시장은 서울대 사대 체육교육과 출신으로 태권도 8단의 체육인. 인천시장 재직시절(2002~2010년) 인천시청에 프로축구팀을 창단, 국내 프로축구 활성화에 앞장섰다. 인천시청 프로축구팀이 성과를 내자 전국 시, 도청이 경쟁적으로 프로축구팀을 창단한 것.
또 노무현 대통령의 반대에도 불구, 제17회 아시안게임을 인천에 유치, 2014년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는데 이바지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15대, 19대, 20대 등 세 번의 국회의원과 두 번의 인천시장을 역임한 중견 정치인이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나선 것은 흔치 않은 일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오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할 강태선 서울시 체육회장은 제주도 출신으로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를 거쳤고 현재 한국아웃도어스포츠산업협회 회장도 맡고 있다.
이기흥외에 축구 정몽규, 배구 오한남도 3,4 연임 시도
한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4일 소위원회를 열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연임 도전에 대한 1차 심사를 마쳤으며 오는 12일 전체 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내기로 했다.
하지만 15명의 스포츠공정위 위원들이 모두 이기흥 체육회장이 지명한 인사들이어서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고 문체부 또한 불공정한 스포츠공정위의 구성과 운영을 개선하도록 권고하고 있어 어떤 결말이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
4연임을 노리는 정몽규(62)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3연임을 추진하고 있는 오한남(72) 대한배구협회 회장도 이기흥 회장과 같은 입장이어서 스포츠공정위의 결정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체육계의 뜻있는 인사들은 “대한체육회나 축구, 배구 등 경기단체의 정관에 회장의 연임을 중임(2회)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3연임, 4연임을 추진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특별 공로가 있는 경우 스포츠공정위의 심사를 거쳐 3연임, 4연임이 가능하게 한 ‘예외 규정’을 남용하는 행태는 고쳐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종세(대한언론인회 총괄부회장·전 동아일보 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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