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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포수 박동원(LG 트윈스)의 말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프리미어12' 대표팀은 최종 엔트리 28일보다 많은 34명을 소집했다. 훈련 도중 부상자가 발생하거나 생각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가 나왔을 때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추가 인원을 더 뽑은 것이다. 어떻게 보면 임시 국가대표이니 처음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은 혹여나 대만에 가보지도 못하고 꿈이 무산될까 전전긍긍했다.
집에 가고 싶지 않은 선수가 박동원뿐이었을까. 34명 모두 같은 마음이었다. 투수 김서현(한화 이글스)은 비장하기까지 했다. 한화에서 이번 대표팀에 발탁된 유일한 선수였기에 본인이 떨어지면 한화 선수가 단 한명도 없다는 부담감을 느꼈다. 그는 훈련 합류 직후 취재진에 "(문)동주 형이 떨어지면 죽는다고 했다"고 귀띔하며 각오를 단단히 다졌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2주 동안 직접 뽑은 선수들을 옆에서 지켜보며 면밀히 살폈다. 지난 1일과 2일 쿠바와 평가전, 6일 상무와 연습경기까지 3차례 실전을 통해 선수들의 실전 감각과 컨디션도 거의 파악을 마쳤다. 이 과정에서 투수 손주영(LG) 원태인(삼성) 이강준(상무) 외야수 구자욱 김지찬(이상 삼성) 내야수 김영웅(삼성) 등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가 있기도 했다.
류 감독은 6일 상무전을 마친 뒤에도 고뇌를 이어 가는 모습이었다. 야수 탈락자 2명의 윤곽은 잡혔는데, 투수 쪽에서 끝까지 고민되는 선수가 있는 듯했다. 내야수 김영웅이 부상으로 이날 일찍 탈락이 확정되면서 야수는 더 추려내기가 쉬워졌는데, 좋은 중간 투수가 워낙 많아 4명을 고르는 과정이 어려웠다.
상무와 연습경기에서 중간 투수들이 전원 무실점을 기록해 고민을 더했다. 상무에 양해를 구해 대표팀 투수 7명이 넘어가 9이닝을 던졌으니 사실상 청백전에 가깝긴 했다.
대표팀은 선발투수 고영표가 3이닝 5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4회부터는 임찬규(1이닝)-이영하(1이닝)-소형준(1이닝)-김서현(1이닝)-조병현(1이닝)-박영현(1이닝)이 이어 던지면서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상무에서는 곽빈이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4회부터 유영찬(1이닝)-곽도규(1이닝)-김택연(1이닝)-정해영(1이닝)-최지민(1이닝)-전상현(1이닝)이 무실점으로 이어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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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감독은 "(투수들은) 잘 던지고 (타자들은) 못 쳤다. 우리 중간 투수들이 좋았다고 본다. 쿠바전에는 선발투수 말고는 뒤에 나온 투수들이 조금 밋밋한 공을 던졌다. 우리 중간 투수들이 볼끝과 제구가 좋다. 그래서 잘 못 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최종 마지막 점검해서 결정하겠다. 결국은 투수 쪽이다. 영웅이는 부상으로 안 될 것 같고, 투수 4명이 빠져야 하는데 지금도 고민이 된다. 중간 투수들이 1이닝씩 던지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일단 제구가 돼야 한다. 볼을 자꾸 던지면 안 되고, 직구 구위가 빨라야 하고, 변화구도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것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치고 다시 조계현 위원장과 회의를 하러 떠났다. KBO는 7일 오전에는 최종 28인 명단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만약을 대비해 28인 외에 상비군 개념으로 함께할 선수를 추가로 뽑을 가능성은 없을까. 류 감독은 "총재님과 한번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 말은 쉬운데 실무진이 조금 힘든 것 같더라. 그렇게 되면 (나는) 좋다. 투수를 1명 더 데려간다면, 부상이 있을 때 경기 전날까지 교체가 가능하니까"라며 가능성은 열어뒀다.
한편 대표팀은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마지막 국내 훈련을 짧게 진행할 예정이다. 8일 오전 대만으로 출국해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하고, 오는 13일 대만과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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