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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조기 교체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후 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3일(한국시간) "제이미 래드냅은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토트넘 스타 선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을 비판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지난 3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 홈경기에서 도미니크 솔란케의 멀티골과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의 추가골을 묶어 4-1 대승을 거뒀다.
이날 큰 화제가 된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반응이었다.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은 이날 선발로 나와 부상 복귀전을 가졌다.
다시 경기장에 돌아온 손흥민은 후반전에 날카로운 크로스로 존슨의 동점골을 도우면서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후 예상치 못한 교체에 분노하는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됐다.
후반 11분경 토트넘 벤치에서 교체 사인이 나오자 중계 카메라는 손흥민을 비췄다. 자신이 교체 대상인 줄 모르고 있다가 알아차린 손흥민은 당황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감독의 지시를 따르기는 했으나, 손흥민은 벤치에 앉은 이후에도 자신을 교체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결정이 이해가 안 된다는 언행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그도 그럴 게 손흥민은 전반전에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후반전 들어 존슨의 동점골을 돕는 등 컨디션이 올라온 듯한 상태였다. 토트넘의 공격도 잘 풀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손흥민이 경기장에 남아 있었다면 추가 공격 포인트를 올렸을 수도 있는 것이다. 오랜만에 복귀전을 치른 손흥민 본인이 제일 아쉬웠을 터다.
교체되어 나가는 시간도 너무 일렀다. 물론 손흥민이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이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한 상태이기는 하나, 빌라전에서는 60분 정도를 소화했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보다 빨리 교체되어 나갔다.
손흥민이 이렇게 불만을 터뜨린 이유는 따로 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출전 시간과 관련해 논의가 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조기 교체 이후 보인 반응에 대한 생각 및 교체 시간을 두고 손흥민과 이야기를 나눴는지 묻는 질문에 "손흥민에게는 어떠한 다른 점도 보이지 않았다. 어떤 선수가 일찍 교체되는 걸 좋아하고 기분이 괜찮다면 그게 놀라운 일일 것"이라며 "하지만 손흥민과 (교체 타이밍에 대해) 논의할 필요는 없었다. 알다시피 우리에게 중요한 건 전반적인 경기"라고 말했다.
손흥민을 조기 교체한 이유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가 어떻게 흘러가든 상관없이 손흥민은 55∼60분 이상은 뛰지 않을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러고는 "무엇보다 좋은 것은 그가 매우 중요한 기여를 했다는 것이다. 우리의 첫 골을 위한 훌륭한 공을 전달해 우리는 동점을 이뤘다"며 "앞으로 우리가 치러야 할 전투가 많이 남아 있고, 그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손흥민과 함께 어시스트를 올린 쿨루세브스키도 "손흥민은 행복해 보였다. 그가 후반전에 좋은 플레이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기 때문에 (교체된 것에) 실망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축구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경기장에서 뛰는 것이다. 부상을 입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말로 손흥민을 위로했다.
한편 경기가 끝난 후 빌라전에서 나온 손흥민의 행동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매체에 따르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미드필더 로이 킨과 전 토트넘 선수였던 제이미 래드냅이 손흥민의 불만에 대해 생각을 드러냈다.
먼저 로이 킨은 "손흥민은 부상에서 방금 돌아왔다. 1-1이라 상황에서 큰 결정을 내렸고 잘 풀렸습니다"라며 "감독은 분명히 선수들을 알고 있고, 선수들은 벤치에서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 손흥민은 분명히 교체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스쿼드 게임이다"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을 옹호했다.
그러나 래드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손흥민의 행동을 두고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라며 "히샬리송이 투입된 이후 그는 자신의 위치에서 득점을 만들어냈다. (히샬리송과 교체되어 나간) 손흥민의 모습을 보는 게 불편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도 "손흥민은 모범을 보여야 한다"라며 손흥민의 반응을 지적했다.
매체는 "약간의 열정을 갖는 건 나쁘지 않으며 대부분 선수들은 교체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대부분 감독은 이를 받아들인다"라며 "하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이다. 이런 종류의 짜증은 클럽에서 매우 존경을 받는 선수에게 필요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또 "우리가 아는 손흥민의 성격을 고려하면 그는 틀림없이 포스테코글루에게 사과했을 것이고, 그걸로 모든 게 끝났을 것"이라면 "게다가 히샬리송이 주연을 맡아 토트넘이 편안하게 승리하면서 감독의 말이 옳았음이 입증됐다"라며 손흥민이 감독에게 사과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 토트넘 스카우터 브라이언 킹 역시 "손흥민이 그렇게 화가 난 모습은 이상했다. 뭐가 그런 일을 일으켰을까?"라며 "경기가 시작되기 전 포스테코글루와 손흥민이 부상 복귀전에서 1시간만 뛸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 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손흥민의 반응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그러므로 손흥민의 불필요한 반응이었다"라며 "감독이 손흥민의 반응에 대해 논의할 거라고 생각한다. 이는 주장으로부터 보고 싶은 종류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라며 손흥민의 불만을 지적했다.
사진=프리미어리그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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