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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지난달 28일 마무리된 한국시리즈를 끝으로 2024 KBO리그가 막을 내렸다. 올해 KBO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첫 1000만 관중이라는 기록을 썼으며, 10개 팀 중에서 6개 팀이 홈 100만 관중을 달성했다.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는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KIA는 87승2무55패(0.613)의 성적으로 정규시즌 1위에 올랐고,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구단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KIA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다는 공식이 이번에도 성립됐다.
팬들의 열기도 뜨거웠다. KIA의 올해 정규시즌 홈 관중 수는 125만9249명(평균 관중 1만7250명)으로, 종전 구단 한 시즌 최다 홈 관중 기록(2017년·102만4830명)을 뛰어넘었다. 또한 KIA는 올 시즌에만 30차례나 홈경기 매진을 만들면서 구단 한 시즌 최다 매진 신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무등야구장 시절이었던 2009년 21회였다.
여기에 KIA는 사회공헌활동까지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그라운드 밖에서도 1등 팀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KIA는 1년 동안 어떤 노력을 기울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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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보호와 야구의 만남
KIA는 여러 행사를 통해 환경 보호를 강조했다. 우선 지난 5월 14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람사르 데이를 진행했다. 람사르 데이는 KIA 구단과 동아시아 람사르 지역센터가 함께 습지 보전에 관한 국제 협약인 '람사르 협약'과 습지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2017년부터 매년 시행 중인 람사르데이는 국내 최초로 프로야구단과 환경분야 국제기구가 진행하는 환경 캠페인이라 의미가 더 크다. KIA와 동아시아 람사르 지역센터는 이 캠페인을 통해 야구 팬들에게 환경 보호에 동참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선수단은 람사르협약의 상징색인 청녹색의 글자가 수놓아진 특별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소화했다. 람사르 유니폼 전면에는 습지에 서식하는 수달의 이미지가 수놓아졌고, 그 아래엔 'I♡ Wetlands' 문구가 새겨졌다. 선수단 모자의 'T'로고 역시 청록색이었다.
동아시아 람사르 지역센터는 관중들에게 에코백과 열쇠고리, 배지 등을 나눠주고, 학생들의 습지 인식 증진을 위해 각 시도 교육청이 지정 운영하는 습지학교를 홍보했다. 특시 광주 지역 첫 람사르 습지 등록을 준비 중인 '무등산 평두메 습지'를 널리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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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를 대표하는 명소 중 한 곳인 무등산과도 인연을 맺은 KIA다. 구단은 지난해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와 업무 협약을 맺고 무등산 보호 기금 기부, 무등산 환경 보호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으며, 시즌 종료 후 무등산 환경 정화 활동을 진행했다.
올 시즌에도 연고지를 상징하는 무등산과 관련해 뜻깊은 행사를 이어갔다. 지난 6월 21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무등산국립공원과 함께하는 무등산 데이를 개최했으며, 다양한 홍보 이벤트를 진행했다. 선수들은 무등산 주상절리대인 입석대와 서석대를 형상화한 무등산 데이 특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면서 많은 팬들에게 무등산을 알렸고, 구단은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 안내 및 환경 보호 캠페인을 펼쳤다.
KIA는 선수단 기록과 연계해 무등산 보호기금을 적립하는 '무등산 보호 기금 기부 협약식'을 열기도 했다. 협약을 통해 내야수 김도영이 1도루당 20만원, 투수 윤영철과 최지민이 각각 1승당 50만원, 1홀드당 20만원을 적립해 시즌 종료 후 무등산국립공원에 기부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올해 김도영이 40도루를 달성했고, 윤영철과 최지민이 각각 7승, 12홀드를 달성하면서 기부금 1390만원이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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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을 야구장으로
KIA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직관' 기회를 주고자 노력했다. 우선 지난 7월 1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광주·전남 지역 군 장병 2000명을 초청해 경기 관람 및 간식을 지원했다. KIA는 지난 2022년부터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군 장병 초청 행사를 시작했으며, 초청 행사는 2022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다.
제31보병사단, 제3함대사령부, 제1전투비행단 등 광주·전남 지역의 영토·영해·영공 방위의 주역들은 3루(홈) 쪽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람하며 응원전을 진행했다. 또한 제31보병사단 소속 박기령 중령 가족이 경기 전 시구·시타·시포 행사를 맡았고, 제31보병사단 본부근무대 군악병이 애국가를 제창했다. 경기 전에는 제31보병사단 군악대의 특별 공연이 펼쳐져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KIA는 8월 6일과 7일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사회 취약계층을 홈경기에 초청했다. 6일에는 광주광역시 북구 관내 돌봄 이웃 가정 500명을, 이튿날에는 광주·전남 지역 백혈병소아암 환아 가족 150명을 야구장으로 초청했다. 7일 경기에는 10년 넘게 병마와 싸우고 있는 이의진 군이 시구를 맡았다. 이 군의 시구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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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끝이 아니다. KIA는 다문화가족을 위한 주말 야구체험캠프행사도 열었다. 지난 1월 27일부터 3월 3일까지 1박 2일의 일정으로 다섯 차례 캠프를 진행했으며, 광주·전남 지역 다문화 가정 중·고등학생 28명이 참가했다.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주차별 프로그램에 따라 체력 훈련과 주루 플레이, 배팅 훈련, 수비 연습 등의 기술 훈련을 받고 마지막 5주차에 자체 홍백전을 진행했다. 훈련 도중에는 미니게임 등을 진행하며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한 참가자는 "TV에서만 보던 코치님들에게 야구를 배울 수 있어서 선수가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며 함평-기아챌린저스필드 밥도 맛있고, 캠프에서 사귄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내 좋은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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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사회공헌활동은 현재진행형
KIA는 각종 기부 활동, 연말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 등 1년 내내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KIA는 올해 초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등학교를 위해 경식 야구공 1000구를 기부했는데, 올해 교토국제고가 일본 전국고교야구대회(고시엔) 정상에 오르면서 KIA의 사연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당시 심재학 KIA 단장은 "물품 지원 같은 걸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런 걸 신문이나 언론에 알리고 싶진 않았다. 정말 작은 도움이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아마 많은 분들께서 더 도움을 주시지 않을까 싶다"며 "구단이 사회공헌활동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으려는 KIA의 노력이 야구계를, 또 사회를 더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KIA의 사회공헌활동은 계속 이어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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