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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력부터 뜯어 고쳐', 맥빠진 무승부 맨유…아모림 대개혁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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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새 수장이 올 예정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직 멀었나.

맨유는 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첼시전에서 1-1로 비겼다. 뤼트 판 니스텔로이 대행 체제에서 치른 리그지만, 승리 사냥에 실패했다.

승점 12점에 그친 맨유는 13위에 머물렀다. 4위 첼시(18점)에 6점 차로 아직은 초반이라 여유가 있기는 하지만, 쉽게 극복을 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경기도 답답하게 풀렸다. 전반 마누엘 우가르테와 지오구 달롯이 불필요하 경고를 받았다.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수의 경고는 후반 경기 운영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었다. 후반에도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가 비신사적인 행위로 경고를 받으며 어렵게 풀었다.

그나마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25분 페널티킥을 넣으며 균형을 깼지만, 4분 뒤 모이세스 카이세도에게 허무한 골을 내주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판 니스텔로이는 아마드 디알로, 요슈아 지르크지 등 공격수를 교체로 내세웠지만, 개선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카세미루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어설프게 수비하다 경고를 수집했다. 종료 직전에는 디알로가 역시 불필요한 행동으로 경고를 얻었다.

이기는 경기를 하지 못하고 상대의 템포를 제어하지 못했던 맨유를 두고 영국 언론은 후벵 아모림 신임 감독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아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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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 악동으로 불렸던 미드필더 로이 킨은 경기 후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맨유는 평균적인 팀이다. 관중들은 실망했을 것이다. 오늘 너무 조용한 분위기였다"라며 팬들이 흥분할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게리 네빌은 더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맨유는 가야 할 길이 멀다. 이런 식의 경기로는 개선할 것이 수두룩하다. 아모림 감독에게는 숙제만 가득하게 됐다"라고 지적했다.

첼시전에 나선 선발진 중 카세미루는 아모림이 부임하면 이적 대상자로 분류된다. 코비 마이누가 부상에서 회복하면 마누엘 우가르테와 함께 호흡할 것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또, 래시포드 역시 갈수록 위력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리그 10경기 1골로 극도의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도 3경기 1골 1도움이다.

투쟁심이 많이 떨어졌다는 것이 매체들의 분석이다. 영국 대중지 '익스프레스'는 '선수들이 (첼시의 공격에 대해) 반격하는 것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 (팬들은) 아모림의 영입으로 선수단으로부터 잠재된 무엇인가를 끌어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라며 투혼의 축구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러'도 '맨유는 힘이 있는 경기력을 보일 필요가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다. 첼시에 동점골을 허용한 뒤 홈이지만, 지키려는 경기를 한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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