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7 (금)

엉망진창 양키스 수비, 다저스는 예상했었나 "그들은 기본보다 재능 중시…스스로 무너진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양키스는 기본보다 재능을 우선시한다. 목적을 갖고 공격적으로 뛰면 자멸할 거다."

뉴욕포스트 조엘 셔먼 기자는 2일(한국시간) 월드시리즈를 돌아보며 다저스 내부에서 나온 대화 한 토막을 공개했다. 뉴욕 양키스가 지난달 31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엉성한 수비를 연발하며 무너져내린 장면을 LA 다저스는 예상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양키스는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5-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7로 역전패했다. 5회에만 5점을 빼앗겼다. 2024년 시즌 마지막 경기가 잊을 수 없는 수모로 얼룩졌다.

무사 1루에서 중견수 애런 저지의 실책, 유격수 앤서니 볼피의 야수선택, 1루수 앤서니 리조와 투수 게릿 콜의 판단 실수가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저지는 평범한 뜬공을 놓쳤고, 볼피는 선행주자를 3루에서 잡으려다 송구가 빗나가 주자 만루를 자초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콜은 무사 만루에서 개빈 럭스와 오타니 쇼헤이를 연달아 삼진 처리했지만 결국 5점을 빼앗기고 말았다. 먼저 2사 만루에서는 무키 베츠가 1루수 쪽으로 땅볼을 치고 전력질주하고 있는데도 리조와 콜이 베이스로 들어가는 당연한 플레이를 놓치고 말았다. 이렇게 첫 실점이 나왔다. 이어 프레디 프리먼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연속 적시타를 날리면서 5-5 동점이 됐다.

셔먼 기자는 "다저스는 타율 0.206과 7홈런 25득점으로 월드시리즈에서 4승을 거뒀다. 양키스는 타율 0.212와 9홈런 24득점으로 1승에 그쳤다. 수치상으로는 대등한 시리즈였다"며 두 팀의 차이를 만든 것은 수비와 주루에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장면이 오른쪽 담장까지 가는 타구에 대한 대처였다. 베츠는 완벽한 펜스플레이로 장타를 단타로 막아냈다. 양키스는 당연한 플레이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셔먼 기자는 또 "이번 가을 에미상 최고의 코미디 부문 수상자는 양키스 수비가 돼야 한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며 월드시리즈 진출 팀답지 않은 양키스의 허술한 플레이를 비꼬았다. 그러면서 "양키스는 매년 10월이면 (상대적으로 약체인)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팀이 아닌 팀을 만날 때마다 탈락했다. 그들은 루틴한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 경쟁의 수준이 높아지면 그들의 단점이 드러난다"고 썼다.

그러면서 다저스가 전력분석 회의에서 선수들에게 강조한 점을 공개했다. 셔먼 기자는 "다저스 구단은 선수들에게 양키스는 기본보다 재능을 우선시한다고 했다. 목적을 갖고 공격적으로 뛰면 양키스가 스스로 무너질 수 있다고 봤다. 그들은 양키스가 모든 지표에서 메이저리그 최악의 주루 플레이를 하는 팀이라고 분석했다"고 덧붙였다.

수비 위치 선정도 문제였다. 셔먼 기자는 "다저스는 양키스의 외야 수비 위치 선정이 리그에서 가장 좋지 않다고 봤다. 중계 플레이때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곳으로 공이 날아간다. (다저스는)재즈 치좀 주니어가 인플레이 상황에서 불필요한 위치에 서 있거나 가만히 있을 때가 많아 놀랐다"고 보도했다.

양키스 선수들도 이 미묘한 차이를 느끼고 있었다. 네스터 코르테스는 "다저스는 모든 것을 제대로 했다. 우익수 베츠는 펜스를 맞고 나오는 모든 타구를 단타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베츠는 스프링캠프부터 수비 훈련 때 시간을 쪼개 펜스플레이를 대비하는 루틴이 있다. 그저 공을 잡고 던지는 일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2루 송구까지 제대로 돼야 스스로 만족했다.

셔먼 기자는 "항상 최고의 재능을 가진 선수만 승리하는 것은 아니"라며 양키스의 팀 운영 방식으로는 월드시리즈 정상에 다시 오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