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현주. 사진|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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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배우 김현주 이미지는 풋풋한 첫 사랑에 가까웠다.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맑고 청순한 외모와 부드러운 연기 톤으로 순수한 사랑을 그려서다. 최근까지도 첫사랑을 상징하는 배우였다.
하지만 넷플릭스 ‘지옥’ 시리즈를 만나고 이미지가 180도 변했다. 생존을 위해 싸우고 타인을 지키기 위해 거침없이 자신을 던지는 강렬한 이미지로 새롭게 각인됐다. 무술 능력도 상당하다.
김현주는 ‘지옥’ 시리즈에서 민혜진을 연기한다. 민혜진은 단순한 변호사를 넘어, 지옥 같은 세상 속에서 생존하고 싸우며 성장하는 인물이다.
시즌1에서는 사이비종교 집단에 맞서다가 죽을 고비를 넘기고 어머니를 잃는 등 고초를 겪지만, 고지받은 갓난아기를 시연에서 구해내며 희망을 본다.
김현주는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2’의 인터뷰에서 “시즌제로 참여하는게 처음이라 너무 반갑고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데뷔 후 첫 시즌제 드라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받았다는 것이지 않나. 안 그랬으면 다시 만날 수 없는 작품이었을 텐데 기뻤다. 책임감도 크게 느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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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시즌1을 다시 보며 감정을 더 끌어올렸다는 김현주는, 민혜진을 오랜 친구처럼 재회하면서도 변화한 모습을 찾는 과정에서 부담과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
3년만에 돌아오는 만큼 준비할 것도 많았다. 김현주는 ‘지옥2’에서 큰 차를 운전해야하는 장면을 소화하기 위해 면허부터 바꿨다. 이후 액션스쿨에 다니며 액션을 익혔다.
김현주는 “카체이싱 장면은 불안하고 위험해 보이는데 촬영할 땐 그렇지 않다, 요즘엔 진짜 많이 발전했다. 운전하는 장면 대부분은 대역없이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체력적으로도 좀 힘든 것들이 많아서 내가 체력이 돼야 이걸 끝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체력 보충하는 걸 많이 했고 그러다 보니 증량도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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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의 노력과 진심이 들어간 ‘지옥2‘는 공개 이후 3일 만에 17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국내 톱10 시리즈 부문 1위는 물론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5위에 올랐다.
김현주는 “새로운 인물들이 매력적이더라. 이런 조합이 한 작품에 나오면 어떨까 출연하는 배우로서 기대가 됐다. 문근영의 경우 그런 분장을 하고 시청자들이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는 게 쉽지 않다. 기괴하고 웃길 수 있는데 다 떨쳐버리는 연기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김성철 배우는 뮤지컬을 많이 했기 때문에 한 캐릭터를 다른 배우들이 하는 경험이 있어서 우리보다는 걱정이 없는 것처럼 집중을 했다. 담담하고 유연하게 자기가 할 몫을 잘 해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독님과 따로 시즌3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지만 어쨌든 감사한 이야기다.감독님이 민혜진 캐릭터에 애착이 있으신 거 같다. 감독님이 다른 배우를 쓰려고 하는 게 아니라면 저는 당연히 할 거다. 거절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어느덧 27년차 배우 김현주는 “사실 도전적인 걸 안 좋아하고, 안정적인 것을 좋아한다. ’지옥1‘부터 욕심내서 도전했다는 걸 칭찬해주고 싶다. 그러다 보니까 시즌제도 할 수 있었고, 배우로서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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