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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구자욱·원태인→김지찬·김영웅까지…삼성 덮친 '부상 공습'에 대표팀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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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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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사자들이 줄지어 쓰러졌다. 국가대표팀에도 먹구름이 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오는 8일 2024 WBSC 프리미어12 대회가 열리는 대만으로 떠난다. 현재 국내에서 훈련 및 평가전을 소화 중이며, 출국 전 최종 엔트리 28인을 추릴 예정이다. 그런데 삼성 라이온즈 소속 선수들이 모두 부상에 부딪히며 류중일 감독의 구상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

삼성은 프리미어12 대비 팀 코리아 소집 훈련에 선수 4명을 보낼 계획이었다. 선발투수 원태인, 내야수 김영웅, 외야수 구자욱과 김지찬이 발탁됐다.

그런데 구자욱과 원태인이 포스트시즌을 치르다 다쳤다. 구자욱은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도중 도루를 시도하다 무릎에 이상이 생겼다.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에 다녀오는 등 회복에 힘썼으나 이후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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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은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다 오른쪽 어깨에 불편감을 느꼈다.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손상이 관찰됐다. 관절 안에 약간의 출혈과 부기가 있었다. 어깨 회전근개 힘줄염을 동반해 4~6주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구자욱과 원태인 모두 대표팀에 합류하기도 전 낙마했다.

올해 구자욱은 정규시즌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3(493타수 169안타) 33홈런 115타점 92득점, 장타율 0.627, 출루율 0.417, OPS(출루율+장타율) 1.044, 득점권 타율 0.341 등을 자랑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3할-3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으며 기세를 높였다. 또한 주장으로서 삼성 선수단을 훌륭히 이끌었다.

원태인은 부상 전까지 류중일호의 선발 에이스로 꼽혔다. 올해 28경기 159⅔이닝서 15승6패 평균자책점 3.66을 선보였다. 리그 공동 다승왕에 오르며 생애 첫 타이틀을 따냈다. 원태인의 이탈에 대표팀은 신속히 대체 자원을 물색했다. 선발투수 임찬규(LG 트윈스)를 추가로 불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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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웅과 김지찬은 한국시리즈를 마친 뒤 무사히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런데 지난 2일 김지찬의 엔트리 탈락이 확정됐다. 발목 부상 때문이다.

김지찬은 한국시리즈 5차전서 수비 도중 왼쪽 발목에 불편감을 느껴 교체됐다. 류중일 감독은 "(김)지찬이는 빠지면 안 된다. 외야수가 부족하다"며 걱정했다. 우려가 현실이 됐다. 김지찬은 발목 검진 결과 전치 3~4주 진단을 받았다. 스스로 불편함을 느끼는 상황이라 대회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당초 외야수 6명을 소집 명단에 넣었던 류 감독은 구자욱, 김지찬의 부상으로 외야진을 4명으로만 꾸리게 됐다.

삼성 소속 선수 중 유일하게 생존한 김영웅마저 위기다. 오른쪽 어깨 부위에 불편감이 생겨 훈련조차 정상적으로 소화하기 어려워졌다. 김영웅은 지난 1, 2일 열린 쿠바 대표팀과의 평가전 2경기서 야수 중 유일하게 결장하기도 했다. 대표팀의 휴식일인 4일 병원으로 향해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만약 오는 6일 열리는 상무 야구단(국군체육부대)과의 연습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한다면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김영웅은 프로 3년 차인 올해 풀타임 주전으로 거듭나며 날개를 펼쳤다. 126경기서 타율 0.252(456타수 115안타) 28홈런 79타점 65득점, 장타율 0.485, OPS(출루율+장타율) 0.806, 득점권 타율 0.310 등을 빚었다. 특히 장타에서의 잠재력을 뽐냈다. 수비 포지션은 3루와 유격수 등이 가능하다.

한 방을 갖춘 김영웅마저 함께하지 못한다면, 류중일호는 또다시 전력 손실을 겪게 된다. 김영웅의 몸 상태를 예의주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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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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