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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 끝나고 매년 여름 감독들이 외국선수를 보러 미국, 유럽 등 전세계를 누비고 수많은 비디오 영상을 뒤적이는 이유다. 외국선수 농사 결과에 따라 팀 성적이 달라진다.
이번 시즌 외국선수로 가장 울상 짓는 팀은 부산 KCC와 안양 정관장. 공교롭게 두 팀 순위는 각각 공동 6위, 8위로 중하위권에 처져 있다.
먼저 KCC는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외국선수를 바꿨다. 빅맨 외국선수로 뽑은 타일러 데이비스가 부상으로 급하게 리온 윌리엄스로 교체됐다.
2012년 KBL에 처음 입성한 윌리엄스는 여러 팀들을 거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다만 197cm 언더사이즈 빅맨인데다 1986년생 38살로 기량이 한참 꺾였다. 전력 보탬에 큰 기대를 하기 힘든 자원이다.
193cm 단신 외국선수인 디욘테 버튼은 화려한 공격이 장점이지만 상대 빅맨 외국선수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공격에서도 아직 전창진 KCC 감독이 요구하는 팀 플레이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버튼이 막히면 KCC는 무기력해진다. 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버튼이 가스공사 수비에 묶이며 10득점에 머물자 KCC는 58-80으로 크게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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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은 더 심각하다. 2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캐디 라렌(4득점), 마이클 영(6득점)은 둘이 합해 10점을 올렸다. 경기는 이겼지만 국내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컸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국내선수들이 더 뛰어야 하니 힘들다. 해결해야 될 문제다. 외국선수가 10점만 넣어줬어도 국내선수들이 수월하게 농구할 거다. 외국선수들이 분발해야 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특히 1옵션으로 뽑은 라렌은 3일 KCC와 경기 전까지 평균 9.6득점 8.1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33.8% 3점슛 성공률 22.2%로 처참한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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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에 대해선 "자리를 못 잡는 것 같다. 슛이 탁월하게 좋은 것도 아니고, 개인기가 있는데 스피드는 느리다. 이것저것 다 할 줄 알지만, 한 가지 강점이 없다. 그래서 고전하고 있다"며 "걱정이다. 핑계를 많이 댄다. 기복이 있는 게 아니라 계속 안 된다"고 밝혔다.
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정관장의 맞대결 승부처도 외국선수가 쥐고 있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할 만하다고 느꼈다.
이날 KCC의 버튼은 화려한 윈드밀 덩크슛을 꽂는 등 17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했고, 라렌은 24득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더블 더블로 모처럼 존재감을 뽐냈다. 경기는 3명의 국내선수(이근휘, 이승현, 허웅)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KCC의 승리였다.
한편 KCC와 정관장은 물밑에서 새로운 외국선수를 물색 중이다. 다만 시즌이 이제 막 개막한 시점에서 당장 데려올 만한 외국선수를 찾기란 쉽지 않다.
당분간은 지금의 외국선수 구성으로 계속 갈 전망이다. 하지만 언제든 외국선수 교체 카드를 꺼낼 준비는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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