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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초고속 승격에 첫 해 우승까지…'2년 9억→3년 26억' 스스로 개척한 꽃길, 역대 최고액 대우로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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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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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은퇴 이후 감독까지 5년 만에 초고속 승격. 그리고 감독 첫 해에 초고속 우승까지. 스스로 꽃길을 개척한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에게는 역대 최고 수준의 재계약이라는 보상이 기다리고 있었다.

프로야구 KIA는 3일, 이범호 감독과 총액 26억원에 재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옵션 6억원의 조건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게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구단에 감사 드린다.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신뢰를 보내준 구단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에서 우승을 결정지은 그날의 함성이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는다. 통합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타이거즈 팬들의 응원과 성원 덕분”이라며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해 임기 내에 우승 트로피를 다시 들어올릴 수 있게 하겠다”고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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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은퇴 이후 5년 만에 감독으로 승격한 이범호 감독이다. 현역 데뷔는 2000년 한화 이글스에서 했지만 이후 일본 소프트뱅크를 거쳐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KIA에서 활약하고 은퇴했다. KIA에서 이범호 감독은 형님 리더십을 보여주면서 KIA를 이끌었다. 이후 일본 소프트뱅크와 미국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은 뒤 2021년, 퓨처스 감독으로 부임하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2022년부터 2군 총괄 코치, 1군 타격 코치 보직을 맡았다.

그런데 구단에 풍파가 휘몰아쳤다. 올해 초 전임 감독의 비위 행위 의혹이 불거지면서 자리에서 물러났고 수장 없이 스프링캠프를 출발해야 했다. 새롭게 감독을 선임했고 이범호 당시 타격코치가 새로운 감독으로 발탁됐다. 2년 9억원의 조건이었다.

사실 이 감독의 선임이 놀랍지는 않았다. 이범호 감독의 리더십을 모두가 인정했다. 다만 나이가 어릴 뿐이었다. 1981년생으로 만 43세. 현역 감독 중 최연소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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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팀을 자연스럽게 추스렸고 팀을 이끌어 나갔다. 시즌 중 선수들이 잇따른 부상에도 초보 감독스럽지 않은 침착한 모습으로 팀의 중심을 잡았다. 원래 좋은 전력을 물려 받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주축 선수들이 돌아가며 부상을 당했고 외국인 선수들마저도 멀쩡하지 않았던 불운한 상황들이 이어졌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결국 이를 추스리고 팀이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한 선장이 이범호 감독이었다.

결국 우여곡절에도 승부처에서 과감한 결단을, 그리고 선수들의 클러치 능력이 더해지면서 KIA는 정규시즌 우승, 그리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달성했다. 11번째 통합 우승을 이끈 선수에서, 12번째 통합 우승을 이끈 감독으로 우뚝 섰다. 현역 은퇴 이후 5년 만에 거둔 쾌거였다.

역대 두 번째 최연소로 통합 우승을 달성한 감독이 되기도 했다. 최연소 기록인 선동열 감독의 42세 9개월 9일에 미치지 못했지만 42세 11개월 3일의 나이로 통합 우승을 달성한 젊은 감독이 됐다.

그 결과가 바로 역대 최고액 수준의 계약이다. 통합 우승을 했던 베테랑 감독들보다 그 이상의 대우를 받게 됐다. 현역 감독 중 KT 위즈 이강철 감독,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지난해 10월, 3년 총액 24억원의 계약에 사인한 바 있는데, 이범호 감독은 옵션 포함 총액으로 베테랑 우승 감독들에 버금가는 대우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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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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