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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복귀 확정!…애스턴 빌라 '살인태클+오프사이드' 넘어야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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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이 복귀 무대를 앞둔 가운데 상대팀이 강팀이라 눈길을 끈다.

올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동시에 상위권 질주를 하고 있다. 스페인 명장의 기술 축구에 영국 특유의 거친 태클러도 여럿 보유하고 있어 손흥민에겐 만만치 않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손흥민이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재활을 마치고 실전 복귀한다. 이변이 없는 한 3일 애스턴 빌라전을 통해 전세계 토트넘 팬들에게 인사한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애스턴 빌라와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최대 관심이었던 토트넘 월드클래스 공격수 손흥민의 복귀도 이미 확정됐다.

지난달 31일 오전만 해도 애스턴 빌라전에서의 손흥민 복귀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견해가 우세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뉴스'가 같은 날 손흥민이 허벅지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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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피지오 테라피스트이자 피지컬 테라피 박사 학위를 가졌고, 체력 및 역학 코치, 스포츠 사이언티스트인 라지팔 브라르 박사는 "손흥민의 부상은 4등급의 허벅지 부상 중 2등급으로 보인다. 훈련에 복귀하더라도 통제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부분적인 훈련이 될 것"이라며 "주말 경기 출전이 아예 불투명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분명히 의심스럽고 마지막 체력 테스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토트넘을 지휘하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애스턴 빌라와의 홈 경기 사전 기자회견을 통해 이런 견해를 일축하고 손흥민 복귀를 확정지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애스턴 빌라전이 손흥민 복귀전이 될 것임을 못 박았다.

그는 "크리스티안 로메로, 티모 베르너는 주말 경기에 기회가 있다"며 둘의 부상이 크지 않음을 설명하고는 "손흥민도 오늘 훈련을 했다. 내일도 훈련하면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훈련 도중 햄스트링 통증 등이 재발하지 않는다면 손흥민이 애스턴 빌라전을 통해 컴백 무대를 갖게 될 것이란 설명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달 31일 리그컵 16강 맨시티전 앞두고는 "손흥민 출전은 안 된다. 몸 상태가 거의 다 올라왔지만 그는 아마도 우리의 관점에서 주말 경기 (복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리는 그가 주말에 적합할 거라고 꽤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맨시티전에도 출전 가능하지만 프리미어리그 경기인 애스턴 빌라전에 맞춰 그의 복귀를 추진하겠다는 뜻이었다. 토트넘 SNS에 따르면 손흥민은 2일에도 훈련을 충실히 소화했다. 애스턴 빌라전 출전은 99% 확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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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돌아오면서 토트넘-애스턴 빌라 맞대결은 판이 바뀌었다.

손흥민이 애스턴 빌라와의 맞대결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스포츠몰은 "손흥민이 돌아오면 토트넘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다. 애스턴 빌라는 과거에도 손흥민 활약에 종종 시달려 왔다"며 "손흥민이 출전한다면 10번째로 애스턴 빌라와 맞붙게 되는 셈이다. 이미 그는 빌라전 출전 경기 수보다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자랑하고 있다"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빌라와 9번 만나 팀간 전적은 5승4패를 기록했으나 공격포인트는 7골 3도움, 총 10개로 경기 수보다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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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변수도 있다. 우선 애스턴 빌라에 거친 선수들이 있어 부상에서 막 돌아온 손흥민이 이들의 타깃이 될 수 있다.

애스턴 빌라에선 스코틀랜드 출신 미드필더 맥긴, 폴란드 국가대표 오른쪽 수비수 매트 케시가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캐시는 지난해 11월 토트넘과의 홈 경기에서 8개월 재활 끝에 그라운드에 조금씩 나선 뒤 당시 경기에 처음 선발 복귀한 로드리도 벤탄쿠르를 거친 태클로 쓰러트려 논란이 됐다. 토트넘 팬들이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SNS를 찾아가 "다음 경기에서 캐시를 쓰러트려 복수해달라"고 외칠 정도였다.

악연은 지난 3월에도 일어났다. 토트넘 홈구장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전에서 맥긴이 갑자기 질주하더니 자신의 오른쪽 다리로 홈팀 왼쪽 수비수 데스티니 우도기의 오른쪽 허벅지를 강하게 타격한 것이다. 우도기는 바로 쓰러졌고 맥긴은 레드카드를 받았다.

둘 다 거친 수비로 유명하지만 특히 캐시의 경우는 특히 교묘한 반칙의 대가다. 게다가 오른쪽 수비수를 맡고 있어 레프트윙 손흥민과 포지션별 맞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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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두 경기에서 연달아 악연을 쌓은 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두 팀 선수들의 신경전이 예고된다. 특히 애스턴 빌라는 손흥민을 무조건 막아야 하기 때문에 그가 막 재활을 마치고 돌아왔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플레이할 수 있다.

애스턴 빌라는 지난 2022년 11월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온 뒤 토트넘전에서 3연승을 달리고 지난 3월 홈 경기에서 0-4로 대패한 적이 있다. 3연승을 거둘 때 에메리 감독 특유의 수비라인 정비에 손흥민이 무려 7차례 오프사이드를 기록하는 등 애를 먹었다. 애스턴 빌라는 3일 경기에서도 손흥민의 라인 브레이킹을 이겨내기 위해 오프사이드 트랩을 계속 쓸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의 극과 극 상황도 빼놓을 수 없는 변수다.

애스턴 빌라가 2부를 내려갔다가 오는 바람에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10년 생활에도 9번밖에 만나지 못했으나 지금 상승세는 확실히 애스턴 빌라에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9경기에서 4승 1무 4패(승점 13)를 기록하며 순위가 8위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 깜짝 4강을 일궈낸 애스턴 빌라는 이번 시즌에도 5승 3무 1패(승점 18)를 찍으면서 아스널에 득실 차에서 뒤진 4위다. 애스턴 빌라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거함 바이에른 뮌헨을 제압하는 등 3연승을 달리며 유럽을 놀라게 하는 중이다.

손흥민이 들어가면 달라진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애스턴 빌라의 승리를 쉽게 점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골과 도움에 모두 능하며 애스턴 빌라를 여러 차례 울린 손흥민의 존재감에 있다. 그런 만큼 손흥민이 다치지 않고 정상적인 경기를 치르는 게 토트넘 입장에선 절실하다.

사진=연합뉴스 / 토트넘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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