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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500킬 달성→MVP...'페이커' 이상혁, T1 2연속 우승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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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이 통산 500킬을 달성한 '페이커' 이상혁의 활약에 힘입어 2024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LoL) 월드 챔피언십 두 번째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O2 아레나에서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이 펼쳐졌다.

1만4,500명의 팬들이 찾은 가운데, 오프닝 세리머니에서는 주제곡인 'Heavy Is The Crown(헤비 이즈 더 크라운)'을 부른 린킨 파크가 등장해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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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에서는 LCK 대표 T1이 LPL 1번 시드인 빌리빌리 게이밍을 세트 스코어 3대2로 제압하고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T1은 2013년, 2015년, 2016년, 2023년에 이어 다섯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전신인 SK텔레콤 T1 시절 달성한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월드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2023년과 2024년 또 한 번 연속 우승을 달성하게 됐다.

'페이커' 이상혁은 유례 없는 통산 5회 우승이라는 신기원을 이뤄냈고 사령탑인 김정균 감독 또한 지도자로는 사상 처음으로 4회 우승을 달성했다. 톱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 정글러 '오너' 문현준,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은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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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은 빌리빌리 게이밍과의 결승전에서 홀수 세트를 연이어 내주면서 불리한 상황을 맞았다. 1세트에서 블루 진영에서 플레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초반부터 킬을 허용하면서 허무허게 패했다. 그러나 2세트에서 '페이커' 이상혁의 사일러스가 상대방의 궁극기를 가져온 뒤 적재적소에 쓰면서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 초반에 5킬을 내주며 반격할 기회조차 잡지 못했던 T1은 4세트 초반 5분 만에 '제우스' 최우제의 럼블이 연이어 세 번이나 잡히면서 위기를 맞았다. 위기의 순간 이상혁의 사일러스가 직스를 홀로 잡아내면서 반전의 발판을 만든 T1은 교전이 일어날 때마다 이상혁이 슈퍼 플레이를 연발하면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우승을 결정짓는 5세트에서 이상혁은 더욱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갈리오를 선택한 이상혁은 28분에 드래곤 지역에서 펼쳐진 전투에서 BLG 선수들 3명을 묶으면서 교전 승리를 이끌었고 31분에 최우제의 그라가스를 향해 달려든 BLG 선수들 사이로 영웅 출현을 쓰면서 합류, 동료들이 올 때까지 시간을 벌어주면서 두 번째 에이스를 유도, 우승을 확정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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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혁은 월드 챔피언십 역사상 최초로 통산 500킬 고지에 올라섰다. 결승전을 치르기 전까지 493킬을 기록하고 있던 이상혁은 3세트까지 3킬을 보태는 데 그쳤지만 4세트에서 사일러스로 플레이하면서 6킬을 추가, 500킬 고지를 넘어섰다.

또한 이날 MVP까지 거머쥐었다. 2016년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할 때 MVP로 선정된 이후 무려 8년 만이다. 월드 챔피언십 역사상 두 번 MVP를 수상한 선수도 이상혁이 처음이다.

소환사 이름의 앞글자를 따서 '제오페구케'라고 불리는 5명의 선수-'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페이커' 이상혁,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는 새로운 왕조로 기록됐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동안 T1의 유니폼을 입고 호흡을 맞추면서 3회 연속 월드 챔피언십 결승 진출, 2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한편, LoL 이스포츠 리그 LCK는 내년 3월 서울 롤파크에서 진행될 새로운 국제대회 '퍼스트 스탠드(First Stand)'에 출전할 팀을 선발하는 'LCK 컵(가칭)'으로 내년 1월 15일 개막한다.

사진=라이엇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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