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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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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샌디에이고와 1년 연장 옵션 '거부'…MLB FA 시장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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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2021년부터 4년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한 내야수 김하성이 상호 옵션을 거절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3일(이하 한국시간) 김하성이 800만 달러(약 110억원) 규모의 상호 옵션을 실행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세부 계약 조건에 따라서 김하성은 바이아웃 200만 달러(약 28억원)를 받고 FA 시장에 나오게 됐다.

김하성은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538억원)에 계약했다. +1년 계약은 선수와 구단이 모두 동의해야 발효되는 '상호 합의 옵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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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2021년부터 올해까지 4시즌 통산 540경기 1725타수 418안타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 7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06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골드글러브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을 차지하면서 아시아 출신 내야수로는 처음으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김하성의 가치는 점점 올라가고 있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비롯한 미국 현지 매체는 2024시즌 종료 후 김하성의 행보에 대해서 상호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FA로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즌 초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의 FA 규모를 연평균 2000만달러(약 276억원), 총액 1억달러(약 1381억원) 이상으로 예상한 바 있다.

변수가 발생한 건 지난 8월 19일이었다. 김하성은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고, 어깨 관절순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으면서 조금 일찍 시즌을 마감했다. 김하성이 FA 시장에 나오지 않고 1년 더 샌디에이고에서 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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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하성은 지난달 초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자신의 대리인으로 선임하면서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FA 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는 걸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부상 때문에 시즌을 제대로 마치지 못했지만,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평가 받기로 했다.

MLB.com은 "김하성이 FA 시장에 나오게 된 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그는 어깨 수술을 받으면서 2025시즌 초반 경기에 나서지 못할 수 있지만, 준수한 타격력과 뛰어난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라며 "그는 FA 시장에서 다년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샌디에이고에서 4시즌을 보낸 김하성은 전력을 다한 플레이 스타일 덕분에 팀에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로 거듭났다"며 "그는 샌디에이고에서 4시즌 통산 타율 0.242, 출루율 0.326, 장타율 0.380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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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 보강을 노리는 여러 팀이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원소속팀 샌디에이고는 김하성과 함께하길 원한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야구 부문 사장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여러 차례 김하성의 잔류에 대해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MLB.com은 "프렐러 단장은 '김하성이 정말 재능 있고 가치 있는 선수라고 했으며, 우린 그를 다시 데려오고 싶다'고 이야기했다"고 보도했다.

또 매체는 "샌디에이고의 유격수 미래는 다소 불투명하다"며 "김하성의 부상 이후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의 위치를 2루수에서 유격수로 조정했으며, (김하성의 이탈로 인해) 2025년에도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2루수를 맡길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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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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