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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 (월)

'윤동희 홈런→사구·사구 집중 견제 수난' 한국, 쿠바 13-3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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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한국야구대표팀이 쿠바와 2차례 평가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웃었다.

한국은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베이스볼시리즈' 쿠바와 2번째 평가전에서 13-3으로 이겼다. 한국은 1일 열린 쿠바와 첫 번째 평가전에서 투수진의 무실점 릴레이 호투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둔 가운데 이날은 타선이 조금 더 터졌고, 쿠바가 12사사구를 내주며 자멸한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한국과 쿠바는 오는 13일부터 대만에서 열리는 '2024 프리미어12' 1라운드 조별리그 B조에 함께 속해 있어 이번 평가전은 탐색전의 성격을 띠고 있다. B조에는 한국, 일본, 대만,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 등이 편성됐고, 여기서 조 1~2위가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오는 21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경기를 치른다.

B조는 죽음의 조로 분류된다. 세계랭킹 1위 일본이 있고, 최근 국제대회에서 대만과 호주 등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한국이 만만히 여길 팀이 없다. 쿠바와 도미니카공화국도 마찬가지. 류중일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은 최근에는 세계 야구 평준화가 이뤄졌다고 인정하며 슈퍼라운드 진출을 최소한의 목표로 삼았다.

한국은 홍창기(좌익수)-송성문(지명타자)-김도영(3루수)-문보경(1루수)-윤동희(우익수)-박동원(포수)-이주형(중견수)-박성한(유격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최승용이었다.

쿠바는 요엘키스 기베르트(중견수)-요안 몬카다(3루수)-발바로 아루에바루에나(유격수)-알프레도 데스파이네(지명타자)-라파엘 비냘레스(우익수)-라사로 아르멘테로스(좌익수)-로베르토 발도퀸(1루수)-안드리스 페레스(포수)-야디엘 무히카(2루수)가 선발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다리오 사르두이였다.

류중일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은 경기에 앞서 외야수 김지찬(삼성 라이온즈)의 부상 이탈 소식을 알렸다. 류 감독은 "아쉽게 김지찬이 프리미어12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한국시리즈 때 발목을 다쳤는데, 검진 결과 전치 3~4주가 나와서 출전을 못한다. 오늘(2일) 아침에 선수를 만났을 때 물어보니까 아직 많이 불편하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김지찬에 앞서 구자욱(삼성)도 왼무릎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 합류가 어려워져 현재 프리미어12 대비 훈련 선수 명단에 있는 외야수는 홍창기(LG 트윈스) 이주형(키움 히어로즈) 최원준(KIA 타이거즈)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등 4명만 남아 있다.

류 감독은 "4명으로 가야 한다. 만약에 급하면 신민재(LG)가 외야수로도 뛰었으니 외야수로 갈 수도 있다. (김지찬이 빠졌지만) 이주형과 홍창기가 있으니까. 잘 대비할 것이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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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의 근심을 덜어내듯 외야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윤동희가 이번 대표팀 첫 홈런을 장식하며 2타수 1안타 3사사구 1타점을 기록했다. 윤동희가 첫 타석부터 홈런을 치자 쿠바 투수들은 이후 승부를 어렵게 했고, 2차례나 몸 맞는 공을 기록하는 수난을 겪어야 했다. 또 다른 외야수 최원준과 이주형, 그리고 외야 겸업 후보인 신민재까지 3명이 나란히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류 감독의 걱정을 덜었다. 포수 박동원의 대수비로 들어간 한준수도 1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송성문은 이날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1타점을 올렸다. 결승타는 박성한이다.

선발투수 최승용은 2이닝 33구 3피안타 무4사구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직구(21개)와 슬라이더(7개), 커브(4개), 포크볼(1개)을 섞어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6㎞까지 나왔다.

3회부터는 고영표(1이닝 1실점)-엄상백(2이닝 1실점)-소형준(1이닝)-최지민(1이닝 1실점)-전상현(1이닝)-정해영(1이닝)이 이어 던지면서 두루 실전 점검을 했다.

한국은 2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윤동희가 이번 대표팀 첫 홈런을 신고했다. 선두타자 윤동희는 볼카운트 2-0에서 쿠바 2번째 투수 라이몬드 피게레도의 시속 147㎞짜리 높은 직구를 받아쳐 1-0 리드를 안겼다. 한국은 이후 박동원의 2루타와 신민재의 볼넷, 홍창기의 사구에 힘입어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이 나오진 않았다.

3회말 2번째 투수로 등판한 고영표가 대표팀의 1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깨고 첫 실점을 기록했다. 선두타자 기베르트에게 중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볼카운트 2-0에서 시속 134㎞짜리 투심패스트볼이 기베르트의 방망이에 제대로 걸려 130m를 날아갔다. 1-1 동점.

한국은 4회초 3득점 빅이닝을 만들면서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이주혀이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박성한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날려 2-1로 거리를 벌렸다. 박성한은 2회말 1사 1루에서 페레스의 3-유간을 가를 것으로 예상됐던 강한 타구를 직선타로 처리하는 호수비를 펼치며 선발투수 최승용을 위기에서 구했는데, 좋은 수비를 펼쳤던 기운이 타석까지 이어졌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중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최승용이) 1회에 제구가 잘 안 됐지만, 잘 풀어갔다고 생각한다. 2회에 나온 박성한의 슈퍼캐치로 잘 끊어서 갔다고 생각한다"며 박성한을 칭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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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계속된 무사 2루 기회에서 쿠바 투수 유스니엘 파드론을 더 압박했다. 신민재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1사 2루에서 홍창기가 좌전 적시타를 쳐 3-1이 됐다. 이때 쿠바 좌익수의 포구 실책이 나온 덕분에 홍창기는 3루까지 됐다. 이어 송성문이 우월 적시 2루타를 터트려 4-1로 도망갔다.

5회말에는 엄상백이 실점했다. 엄상백은 4회부터 등판해 예정대로 2이닝 투구를 이어 가고 있었다. 1사 후 무히카를 볼넷으로 내보낸 게 발목을 잡았다. 기베르트를 투수 땅볼로 돌려세워 2사 2루까지 잘 버텼는데, 몬카다에게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4-2로 쫓겼다.

한국은 7회초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좌익수 왼쪽 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 나승엽과 교체된 상황. 쿠바 투수 레오단 레예스의 폭투로 나승엽은 2루까지 갔고, 문보경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날 때 3루로 진루했다. 이어 윤동희가 사구로 걸어나가 1사 1, 3루가 됐고, 한준수의 3루수 땅볼에 힘입어 3루주자 나승엽이 득점해 5-2로 달아났다. 이후 이주형의 볼넷과 김주원의 사구로 2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으나 신민재가 2루수 땅볼에 그쳐 더 도망가진 못했다.

7회말 구원 등판한 최지민이 추가 실점했다. 최지민은 2사 후에 무히카와 기베르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1, 2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산체스에게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5-3으로 좁혀졌다.

한국은 8회초 대거 8점을 뽑으면서 쿠바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쿠바는 8회에만 투수 4명을 올려 힘겹게 한국 타선을 틀어막았다. 1사 후 송성문이 우중간 3루타로 물꼬를 텄고, 나승엽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6-3이 왰다. 문보경이 볼넷을 얻어 1사 1, 2루가 된 가운데 윤동희가 2타석 연속 사구로 출루해 만루가 됐다. 손등 쪽에 공을 맞은 윤동희는 대주자 김휘집과 교체됐다. 이어 한준수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7-3으로 벌어졌고, 이주형의 중월 2타점 적시 2루타에 힘입어 9-3으로 도망갔다.

계속된 1사 2, 3루 기회에서는 김주원이 사구로 출루해 또 만루가 됐다. 이어 신민재가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11-3이 됐고, 1사 1, 2루에서 최원준이 우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13-3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한국은 오는 6일까지 국내 훈련을 진행하고, 8일 대회가 열리는 대만으로 출국해 현지 적응 훈련을 이어 간다. 조별리그는 13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류 감독은 늦어도 6일까지는 최종 엔트리 28명을 확정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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