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들 컨디션 좋아, 타자들도 잘 적응할 것” 류중일 감독 쿠바전 승리 대만족…2일 선발 최승용 예고 [일문일답]

[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프리미어12 류중일 대표팀 감독이 첫 평가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베이스볼시리즈’ 쿠바와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처음 치른 실전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류중일 감독은 “연습경기지만, 첫 경기를 이겨서 기분이 매우 좋다”며 기뻐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곽빈은 2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곽빈은 실점 없이 등판을 마무리했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문동주(한화 이글스), 손주영(LG 트윈스) 등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곽빈은 유력한 대표팀 1선발 후보다.

이어 등판한 김택연(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유영찬(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이영하(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김서현(1이닝 무실점)-김시훈(1이닝 1볼넷 무실점)-조병현(1이닝 무실점)-박영현(1이닝 2탈삼진 무실점) 등 불펜진도 호투를 펼쳤다.

류중일 감독은 “생각보다 투수들의 컨디션이 잘 올라왔다”며 투수들의 피칭에 만족스러워했다.

다만 타선은 실전 감각이 다소 떨어진 모습이었다. 최근 한국시리즈를 치른 KIA와 삼성을 제외하면 대부분 선수들이 오랜 시간 실전 경기를 뛰지 못했다. 정규시즌 종료를 기점으론 한 달 가까이 경기를 소화하지 않았다. 이날 한국은 8안타 4볼넷을 얻어냈지만 2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 출루 이후 병살타가 나오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안타가 없었다.

그럼에도 류중일 감독은 긍정적인 면을 봤다. “타자들도 오랜 만에 경기를 치렀다. 쿠바 투수들이 의외로 변화구를 많이 던졌다. 우리 타자들이 안 좋은 공에 스윙을 하지 않고 잘 참더라. 앞으로 세 경기 더 평가전을 치르는데, 잘 적응하리라 믿는다”고 호평했다.

2일 쿠바와 평가전에는 선발 투수로 최승용을 예고했다. 마무리 투수로는 정해영이 나설 예정이다.

다음은 류중일 감독과 일문일답

-총평

연습경기지만 첫 경기를 이겨서 기분이 매우 좋다. 생각보다 투수들 컨디션이 잘 올라왔다. 쿠바 선수들이 의외로 변화구를 많이 던지더라. 타자들도 오랜만에 경기를 치렀는데, 안 좋은 공에 스윙을 하지 않고 잘 참더라. 앞으로 세 경기 남았지만, 잘 적응하리라 믿는다.

-인상 깊었던 투수는

모두 다 잘 던졌다. 대부분의 투수들의 구속이 150km 가까이 찍혔다. 김시훈의 구속이 조금 덜 나왔지만 긴장 안하고 잘 던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뛰는 야구 기대해도 될까

우리 팀 타자들 중에 뛰는 선수가 많이 안 보인다. 김도영을 제외하면 그렇다. 가서 봐야겠지만, 포수의 송구 능력과 투수의 킥모션 등을 보고 느리다 싶으면 한 베이스 더 가는 야구를 해야 할 것 같다.

-김택연을 3회에 기용한 이유와 박영현을 9회에 등판시킨 배경은

박영현이 마지막에 던졌지만 마무리라고 볼 수 없다. 아직 몇 경기 더 남았다. 지금 불펜진에는 누가 나가도 마무리 할 수 있는 투수들이 있다. 내일은 정해영이 마무리할 거다. 순서를 정해놓고 등판했기 때문에 김택연이 3회 올라갔다.

-김서현은 어땠나

인상 깊었던 점은 변화구 제구였다. 두 번째 타자 때 볼 세 개를 던지고 변화구로 카운트를 나머지 다 잡았다. 공이 빠르면 변화구 떨어지는 걸로 봤는데, 변화구로 잘 하더라. 굉장히 인상 깊었다.

-구속은 김서현이 가장 잘 나왔는데, 조커로 쓸 수 있을까

경기 하다보면 위기를 극복하고, 안타를 맞으면 또 이겨내야 한다. 그게 야구다.

-롱릴리프 고민은 조금은 해소했나

이영하가 1이닝 던졌다. 누가 롱으로 갈지, 또 누가 1이닝을 막을지 봐야한다. 왼손 투수가 부족하다. 좌우 상관없이 막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투수들이 있다. 투수 코치와 잘 의논해서 준비해보겠다.

-내일 경기는 어떻게 진행하나

최승용이 선발 간다. 오늘 안 나온 선수들이 거의 다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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