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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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노동조합이 사실상 3선에 도전장을 내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선거를 가로막았다.
체육회 노조는 1일 성명문을 내고 "이기흥 회장이 대한체육회장 3선 야욕을 버리지 않고 스포츠공정위원회 연임 승인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노조 측은 스포츠공정위를 향해 "해당 안건이 올라오더라도 체육인과 국민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가치에 따라 심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기흥 회장은 지난 달 30일 체육계를 통해 최근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관련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 본인이 3선 도전을 뚜렷이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3선을 위해서 스포츠공정위 심사는 필수적으로 거쳐야한다. 체육회 정관에 따르면 체육회장을 포함한 임원은 4년 임기를 치른 후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또 3선을 하려면 스포츠공정위의 심사를 받아야 회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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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체육회 노조는 지난 달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 당시 이기흥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됐음에도 불출석한 것을 지적했다.
당시 이기흥 회장은 남원시-대한체육회 업무협약식 참가를 이유로 갑작스럽게 불출석하며 여야 위원들의 강력한 반발을 일으켰다.
당시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증감법에 따르면 출석 요구일 3일 전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게 돼있는데 갑자기 남원 행사를 타진했다. 일부러 국회에 출석하지 않기 위해 행사를 급조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이건 국회와 문체위 의원들을 모독한 행위"라며 강력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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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전재수 문체위원장은 이기흥 회장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끝내 출석하지 않았다.
또 앞서 문체부는 대한체육회에 체육단체 임원의 연임 허용을 심의하는 스포츠공정회 구성과 운영에 대해 개선 이행 계획을 18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기흥 회장은 "이미 스포츠공정위 구성 절차가 시행돼서 21일 당사자에게 통보된다"며 "절차 시작 전 바꾸거나 다음에 바꿔야한다"고 거부 의사를 전했다.
이기흥 회장의 3선 출마를 강하게 비판한 체육회 노조는 차기 체육회장의 요건으로 대한체육회의 국제·국내적 지위와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고 권한을 책임감 있게 집행하는 인물일 것, 체육계 풀뿌리 조직 등 현장 목소리에 가장 먼저 귀 기울이고 소통하는 인물일 것, 공직자로서 법적·도덕적·윤리적 책무를 명확히 인식하고 공정성과 청렴함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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