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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제르맹 구단은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 구단은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에 대해서도 용납하지 않는다. 이강인 인종차별 사건과 관련된 팬은 서포터스 그룹에서 영구적으로 퇴출당했고 훈련 직후 사과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27일 파리 생제르맹의 소식을 전하는 사이트 '메이드인 파리지앵'에 따르면 PSG 훈련장으로 명시된 장소에서 선수들이 지나가는 가운데 이강인에게 '가자 중국인'(Allez mon Chinois)이라고 말하는 음성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파리 생제르맹의 25일 팬 공개 훈련에서 찍힌 것이다.
선수들은 팬들에게 가서 하이 파이브로 인사하며 차례로 지나갔고, 이강인이 지나갈 때 '중국인'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중국인이 아닌 아시아인을 중국인으로 부르는 것은 인종차별적 언행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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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들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우에스트 프랑스'는 "이강인을 중국인이라고 부르는 팬이 나타났다. 파리 생제르맹 팬들의 분노를 자아낼 사건"이라 했고, '르 트렌스페르'도 "이강인이 모욕의 대상이 됐다. 이강인에게 욕설을 내뱉었다"고 꼬집었다.
이강인이 유럽 생활 도중 인종차별을 당한 건 처음이 아니다.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뛸 때도 치노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 그것도 마요르카를 지도하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강인을 앞에 두고 중국인이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해 공분을 샀다.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들의 인종차별 피해는 잊을만하면 나오고 있다. 손흥민(토트넘)도 여러 차례 피해를 봤다. 올해 7월엔 팀 동료인 로드리고 벤탕쿠르의 인종차별적 발언이 있었다.
자국 우루과이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벤탕쿠르가 진행자에게서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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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울버햄튼의 황희찬은 지난 7월 코모 1907과 프리 시즌 연습경기에서 상대 선수였던 마르코 쿠르토에게서 인종차별적 말을 들었다. 동료 수비수에게 '무시해, 황희찬은 스스로를 재키 챈이라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 쿠르토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강인은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3일 오전 1시 랑스와 홈경기를 치른다. 파리 생제르맹은 현재 7승 2무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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