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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에게 "가자~ 중국인!" 인종차별 발언한 팬, 사과→영구제명..."인종차별과 싸우겠다는 구단의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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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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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이강인(23, PSG)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뱉은 팬이 '영구 제명' 징계를 받았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 구단은 한국인 선수 이강인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팬을 영구 제명했다. 그는 사과를 전했지만, 소용 없었다"라고 전했다.

PSG는 지난달 28일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9라운드에서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를 상대로 '르 클라시크' 더비를 치러 3-0으로 완승했다. 해당 경기에 앞서 PSG 선수단은 공개 훈련을 진행했고, 이날 이강인을 향한 인종차별 행위가 발생했다.

프랑스 현지 다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공개 훈련을 찾은 한 팬이 이강인에게 다가와 '중국인(chinois)'이라고 불렀다. 소셜 미디어엔 이강인에게 인사를 건네려던 한 팬이 그에게 "이봐! 중국인!"이라고 외치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강인은 이를 제대로 듣지 못한 듯 웃으며 팬과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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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소셜 미디어


당시 프랑스 매체 '온즈 몬디알'은 이에 "끔찍한 행동이다. 마르세유 팬들의 행동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한 PSG 팬이 이강인을 중국인으로 불렀다. 이는 축구에서 절대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며 비판했다.

'PSG 바이브'는 해당 영상을 게시하면서 "PSG와 마르세유의 경기를 앞두고 팬들이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훈련장을 찾았다.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고 선수를 존중하는 태도가 중요할 텐데…"라며 한탄했다.

'르 트랜스페르' 또한 "한 서포터가 이강인에게 인종차별적 언사를 쏟아냈다"며 "이강인은 모욕을 당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프랑스 현지에서 이번 상황에 대한 인식이 깊어지고 있다.

이강인이 중국인이라 불린 것은 슬프게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스페인 RCD 마요르카에서 뛸 당시,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으로부터 훈련 중 "치노(Chino)"라는 말을 들었다. 심지어 마요르카 구단은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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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노는 스페인어로 '중국인'을 뜻하는 단어로, 동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표현으로 사용된다. 스페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이강인 역시 이를 잘 인식하고 있었다. 그는 과거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에 출연해 "어디를 가든 동양인은 중국인으로 불린다"라며 인종차별 사례를 직접 언급한 바 있다.

르 파리지앵은 31일 "PSG 구단은 이강인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서포터를 공식적으로 서포터 그룹에서 제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라고 알렸다. 실제로 PSG는 "우리 구단은 어떠한 형태의 인종차별도 용납하지 않는다. 해당 서포터는 직후 선수에게 사과했다. 그는 영구 제명됐다"라고 전했다.

르 파리지앵은 "이번 사건을 통해 PSG는 인종차별 등 혐오에 맞서 지속적으로 싸워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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