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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마음놓고 샴페인 마신 오타니 “WBC 우승 때는 약간 톤다운했는데...오늘은 즐겼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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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맛본 오타니 쇼헤이가 소감을 전했다.

LA다저스 지명타자 오타니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5차전을 7-6으로 이기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가장 긴 시즌을 치른 팀의 일원이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다저스에서 보낸 첫 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것은 큰 영광”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계약을 맺은 오타니는 지난 3월 서울시리즈 당시 터진 전 통역의 도박 스캔들로 어수선한 시기도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역사적인 시즌을 보냈다.

매일경제

오타니가 샴페인 파티를 즐기고 있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그는 “정규시즌을 무사히 치를 수 있었던 것은 이 팀과 구단 조직이 가진 힘 덕분이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의 성공은 우리가 정규시즌에서 보여준 모습을 그대로 가져왔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 구단이 가진 힘이다. 이것의 일원이 돼서 큰 영광”이라며 재차 기쁨을 전했다.

무키 벳츠, 프레디 프리먼과 함께 리그 최강의 상위 타선을 구축했던 그는 “두 선수의 프로 정신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두 선수뿐만 아니라 우리 팀은 정말 좋은 타자들로 이뤄진 정말 좋은 라인업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나도 기술적인 수준뿐만 아니라 프로 의식을 높일 수 있었다”며 팀 동료들에게서 받은 영향에 대해 말했다.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일본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었던 그는 그때와 지금의 축하 파티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그때는 약간 톤다운을 했던 거 같다. 오늘은 정말로 즐길 수 있었다. 정말로 재밌다”고 말했다.

이날 0-5로 뒤지다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그는 “우리 라인업이 정말 잘 싸웠다고 생각한다. 특히 5점을 낸 5회에는 공을 잘 봤다. 상대 실책이 있기는 했지만, 이 기회를 잘 살렸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정말 신난다”며 오타니의 첫 우승에 대해 말했다. “미국에서 6년을 보내며 빅리그 최고의 선수가 됐다. 그리고 우승을 위해 우리 팀에 왔다. 첫 해 그 결실을 맺은 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가 우리 팀을 위해 한 일, 그리고 국내외 팬들을 위해 한 일들은 양으로 환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이어 “그리고 그는 정말 좋은 선수다. 포스트시즌은 한 팔로 싸웠다. 보통의 선수들은 탭을 쳤겠지만, 그는 이를 거부하고 계속해서 싸웠다”며 오타니의 투혼을 높이 평가했다. “그가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장면, 이는 그가 꿈꿔왔던 장면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오타니가 어깨 부상에도 계속 뛰었던 것에 대해서는 “오타니가 타석에서 여전히 존재감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프레디 프리먼이 발목 부상에도 계속 뛴 것도 오타니가 출전을 이어가는데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 한 팔로 계속 뛰면서 동료들에게 존경을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그의 투혼을 높이 평가했다.


[뉴욕(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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