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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이강인' 김민수, 스페인 1군 '선발 데뷔' 이뤘다…코파델레이 풀타임 활약→지로나 4-0 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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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지로나의 보석' 김민수가 스페인 코파델레이(국왕컵)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르며 인상적인 활약상을 남겼다.

김민수는 31일(한국시간) 스페인 알멘드랄레호에 있는 에스타디오 프란시스코 데 라 에라에서 열린 CD엑스트레마두라(5부)와의 2024-2025시즌 코파 델 레이 1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지로나에서 성장 중인 김민수는 지난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라리가 홈 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선발 데뷔전도 가졌다.

김민수는 이날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후안 카를로스 골키퍼를 비롯해 아르나우 마르티네스, 후안페, 레디슬라프 크레이치, 달레이 블린트가 수비를 구축했고 중원은 김민수와 함께 실비 클루아, 가브리엘 미세후이가 지켰다. 측면에는 브리안 힐과 아르나우트 단주마, 보얀 미오프스키가 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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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이른 시간 단주마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도니 판더비크가 들어왔고 김민수는 단주마가 있던 왼쪽 윙어 자리로 이동했다.

경기는 1부리그 팀인 지로나의 압도적인 우세였다. 전반 11분 힐이 오른쪽에서 직접 중앙으로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가까운 쪽 포스트로 정확히 빨려 들어갔다.

이후 추가 골이 터지지 않은 지로나는 전반 막판 박스 앞에서 상대에게 프리킥을 내줬지만, 상대 슈팅이 빗나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에 힐과 블린트, 미세후이가 빠지고 다비드 로페스, 미겔 구티에레스, 파파 바가 들어가 로테이션이 가동됐다. 김민수는 계속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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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2분 구티에르스의 프리킥을 미오프스키가 헤더로 연결해 골키퍼를 뚫으면서 2-0으로 지로나가 앞서갔다.

미오프스키는 후반 16분엔 뒤에서 들어온 공간 패스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고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3-0으로 차이를 벌렸다.

김민수는 후반 26분 왼쪽 전환 패스로 드리블 돌파 이후 슈팅을 시도했는데 수비 블락에 막히면서 첫 슈팅 기회를 날렸다.

지로나는 후반 31분 마르티네스가 박스 앞으로 전진해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키며 4-0으로 격차를 벌렸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김민수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1군 선발 데뷔전을 무사히 마쳤다. 축구 통계업체 폿몹에 따르면, 그는 패스 성공률 73%(27/37), 기회 창출 2회, 슈팅 6회, 빅찬스미스 1회, 드리블 성공률 50%(3/6), 정확한 크로스 1회, 롱패스 성공 1회, 태클 성공률 100%(2/2), 가로채기 1회, 리커버리 1회, 경합 성공 8회, 피파울 3회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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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는 공수에 걸쳐 헌신적인 활약을 펼치며 7.7점의 좋은 평점을 받았다. 득점에 관여한 세 선수 외에 클루아와 함께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지로나 선수들을 개별 평가하면서 김민수에게 "기쁜(Alegre)"라는 표현을 쓰면서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좋아하고 그는 항상 일대일을 시도했다. 그의 훌륭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수는 1군에서 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수에게 안 좋은 일이지만, 단주마의 부상이 꽤나 심각해 보이기 때문에 당분간 김민수가 더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 그는 들것에 실려 갔기 때문에 한동안 경기에 뛰지 못할 수 있다.

2006년생으로 현재 18세인 김민수는 주로 왼쪽 측면에서 활약하는 공격수다. 경기도 광주시 광주초등학교 진학 후 스페인으로 건너간 그는 메르칸틸 아카데미, CF 댐 아카데미를 거쳐 지난해 1월, 지로나 B팀과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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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지로나의 프리시즌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민수는 U-19 팀에서 주로 뛰면서 B팀 경기도 종종 뛰었다. 2023-2024시즌엔 U-19팀 리그에서 4경기 2골을 기록했고 B팀에서도 26경기를 소화해 3골을 넣었다.

김민수가 지로나에서 라리가 데뷔 가능성을 높인 건 지난 8월 재계약을 맺으면서다.

지난 8월 22일, 지로나 아카데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김민수가 지로나와 재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여름까지다.

카탈루냐 지역지인 '레스포르티우'도 해당 내용을 보도하며 "지로나의 젊은 유망주 김민수가 2027년까지 계약을 갱신했다. 18세의 한국인 공격수는 미첼의 1군 팀과 함께 프리시즌을 보냈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로나 아카데미의 보석 중 하나인 김민수는 지로나와 3시즌 더 함께하며 지로나가 어린 재능 발전에 대한 헌신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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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는 일단 이번 시즌 유스팀에서 뛰면서 기회를 노렸다. 그는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을 기록해 활약해 왔다.

그러다 지난 20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10라운드 홈 경기에 후반 교체 출전하며 라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라스팔라스 원정 11라운드에서 후반 막판 교체로 나서며 2경기 연속 미첼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현재 지로나는 부상 병동이다. 힐이 발목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오리올 로메우, 빅토르 치간코우, 야세르 아스프리야, 이반 마르틴, 포르투, 아벨 루이스, 존 솔리스, 알레한드로 프란세스가 모두 부상으로 빠져 있다.

여기에 단주마까지 부상자 명단에 들면서 김민수에게 더 많은 출전 시간이 주어져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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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로나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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