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바이에른 뮌헨 주전 수비수 김민재가 익숙하지 않은 수비진을 이끌면서 무실점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독일 매체 빌트가 31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 메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인츠와 바이에른 뮌헨의 2024-2025시즌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2라운드 맞대결에서 맹활약한 김민재에게 높은 평점을 줬다.
김민재는 이날 열린 마인츠 원정에서 후반 13분까지 58분을 소화하면서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뮌헨은 자말 무시알라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원정 경기에서 크게 이겼다.
다요 우파메카노가 허벅지 부상을 당해 에릭 다이어가 김민재와 호흡을 맞췄고 김민재는 수비진을 이끄는 리더 역할을 하며 무실점 승리를 안겼다.
뮌헨은 16팀이 겨루는 3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뮌헨은 지난 시즌, 이 대회에서 2라운드 충격 탈락, 망신을 당했다. 3부리그 구단인 자르브뤼켄에 1-2로 지면서 일찌감치 탈락했고, 이는 뮌헨이 지난 시즌 12년 만에 우승컵 없는 무관 시즌을 보내는 이유가 됐다.
이번 시즌은 달라서 같은 1부리그 구단 마인츠를 가볍게 제압하고 우승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마인츠는 3-4-2-1 전형으로 나섰다. 로빈 첸트너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막심 리쉬, 모리츠 옌츠, 도미닉 코어가 백3를 구축했다. 중원은 사노 카이슈, 나디엠 아미리가 지켰고 윙백은 필립 음베네, 앙초니 카시가 맡았다. 2선 엔 가브리엘 비도비치, 폴 네벨, 최전방에 아르민도 시브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원정팀 뮌헨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를 비롯해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에릭 다이어, 콘라트 라이머가 수비를 구성했다. 3선은 주앙 팔리냐와 요슈아 키미히가 나와 수비를 보호했다. 2선은 세르주 그나브리, 무시알라, 르로이 사네, 최전방에 해리 케인이 출격했다.
전반 1분 만에 뮌헨이 선제골을 넣었다. 무시알라가 왼쪽에서 데이비스, 케인으로 이어진 패스 연결 후 공을 이어받아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37분에도 무시알라가 빛났다. 왼쪽에서 올라온 사네의 크로스가 케인의 머리에 걸렸다. 첸트너가 이를 막았지만, 무시알라가 세컨 볼을 머리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추가시간 46분 사네가 세 번째 골을 완성했다. 역습 상황에서 데이비스가 사네에게 볼을 흘려줬다. 사네는 이를 놓치지 않고 왼발 슈팅을 시도해 마인츠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종료 직전 무시알라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라이머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수비수와 골키퍼를 맞고 굴절됐다. 무시알라는 세컨 볼을 놓치지 않으며 자신의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두 팀의 전반전은 뮌헨이 4-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후반에 뮌헨은 무리하지 않고 선수 교체를 진행했다. 후반 13분 김민재, 데이비스가 빠지고 레온 고레츠카, 하파엘 게헤이루가 투입됐다. 고레츠카가 센터백으로 김민재를 대신해 들어갔다.
이후 마인츠는 잠시 공격을 펼치는 듯했지만, 뮌헨의 파상 공세를 지키는 흐름으로 이어졌고 결국 뮌헨이 원정에서 네 골 차 대승을 거두며 마무리됐다.
김민재는 58분간 활약하면서도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팀의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축구 통계 업체 폿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패스 미스 단 3회만 기록하며 성공률 96%(80/83)을 기록했다. 터치는 90회, 롱패스 성공률 100%(4/4), 태클 성공률 100%(1/1), 차단 1회, 클리어링 1회, 헤더 클리어 1회, 인터셉트 3회, 수비 액션 7회, 경합 성공 1회 등 수비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폿몹은 그에게 평점 7.1점을 주며 그리 높지 않은 평가를 내렸다.
다만 독일 매체들은 김민재에게 높은 평가를 내렸다. 1점으로 갈수록 좋은 평가를 주는 독일 매체들은 그에게 무시알라 다음 좋은 평점을 줬다.
'빌트'는 무시알라에게 최고점인 1점을 준 가운데, 김민재, 데이비스, 키미히, 팔리냐, 사네, 그리고 뱅상 콤파니 감독에게 2점을 줬다. 김민재와 수비 파트너로 나선 다이어, 라이머, 노이어, 그나브리, 그리고 해리 케인이 3점을 받았다.
다른 독일 매체인 TZ는 김민재와 다이어에게 동일하게 3점을 매겼다. 매체는 "김민재의 경기력은 새로운 동료 때문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았다. 김민재는 더 책임감을 가졌고 수비진의 리더로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며 역할에 충실했다. 그는 대화를 많이 했고 바디랭귀지도 많이 사용했다"라며 수비진을 이끄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센터백이다. 전 경기 선발 출장하면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시즌 초반 실수에서 벗어나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최근 김민재의 분데스리가 보훔전 경기력에 대해 "김민재의 포지셔닝은 여전히 문제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동안 가끔 낮잠을 자는 것 같다. 수비에서 판단을 잘못 내리는 경우가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언뜻 보기에 몇 가지 수비 실수는 용서받을 수 있다. 새로운 시스템을 배우고, 새로운 리그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실수하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라며 "그러나 김민재의 경우, 몇 가지 실수라기보다 나쁜 습관처럼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마인츠전에서 이런 주장을 실력으로 일축했다.
뮌헨은 오는 11월 2일 우니온 베를린과 오후 11시 30분에 분데스리가 홈 경기를 벌인다. 이어 7일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 벤피카전을 치른다.
연이은 주중-주말 일정이 예정돼 있어 김민재의 체력 안배가 필요한 시점이었는데 마인츠 원정에서 적절한 출전 시간을 얻고 벤치로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