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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빠진 틈새, 박현경이 노린다… KLPGA 타이틀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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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박현경이 지난 6월 열린 한국여자골프(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오픈에서 시즌 3승을 수확한 후,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LPG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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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승부, 절정을 향해 간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30번째 대회 S-OIL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이 31일부터 나흘간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컨트리클럽 레이크·파인 코스(파72)에서 펼쳐진다.

올 시즌 KLPGA 투어는 이번 대회와 최종전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만 남겨뒀다. 지난 3월부터 이어진 8개월 대장정의 마침표가 눈앞으로 다가오는 상황. 골프 팬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타이틀 경쟁’에 쏠린다.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엔딩을 함부로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 쏟아지고 있다.

눈길을 끄는 주인공은 단연 윤이나다. 이달 초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기점으로 상금 1위로 우뚝 섰고, 11억9994만원으로 여전히 선두를 수성 중이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535점으로 1위다. 올해 우승은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제패가 유일하지만, 준우승 4번·3위 3번 포함해 톱10만 14번에 이른 꾸준함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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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가 지난 9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힘차게 아이언샷 하고 있다. 사진=KLPG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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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윤이나가 이번 대회에 휴식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하면서 대형 변수가 생겼다. 그를 쫓고 있는 추격자들에게는 타이틀 경쟁 향방을 뒤흔들 절호의 기회다.

1위가 없는 그 틈새, 박현경이 노린다. 박현경은 올해 상금 11억1195만원, 대상 포인트 487점으로 모두 윤이나에 이은 2위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충분히 역전을 노려볼 만하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1억6200만원이다. 2위 상금 9900만원으로도 상금 레이스를 뒤엎을 수 있다. 대상 포인트 또한 우승 시 얻는 60점이면 역전할 수 있다.

다승왕 확정도 바라볼 수 있다. 올해 5월 열린 두산 매치플레이와 6월에 열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맥콜 · 모나 용평 오픈에서 연달아 트로피를 들어올린 그는 박지영, 이예원, 배소현과 3승으로 다승 공동 1위에 위치해 있다. 이번 대회에서 4승을 찍으면 최소 공동 다승왕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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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이 지난 8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 클래식에서 우승을 확정 지은 후, 동료들로부터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KLPG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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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스타 플레이어 박지영도 타이틀을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상금 10억9024만원으로 3위, 대상 포인트도 471점으로 3위다. 우승 한방이면 박지영도 상금 1위를 바라볼 수 있다. 대상 포인트도 윤이나의 턱밑까지 올라설 수 있다. 다승 부문은 박현경과 마찬가지로 수상이 확정될 수 있다.

아울러 박지영은 2016시즌과 2021시즌에 이어 이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동일 대회 3회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박지영은 “시즌 막바지인 만큼 최선을 다해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며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라 바람을 잘 타는 샷이 중요하다. 지금의 좋은 샷 감을 더 끌어올려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전했다.

올 시즌 5번째 상금 10억원 돌파를 바라보는 이예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9억1941만원으로 상금 랭킹 5위인 그는 윤이나, 박현경, 박지영, 황유민(10억510만원)과 함께 ‘10억 클럽’ 가입을 바라본다. 상금 랭킹 6위 노승희, 7위 김수지도 깜짝 우승이 받쳐준다면 마찬가지로 10억원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상금 순위에 따른 차기 시즌 시드권 확보 여부도 걸려 있다. 60위 안에 들어야 보장받을 수 있는 내년 시드권을 건 하위권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도 관전 포인트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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