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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화)

[오피셜] 맨유, 에릭 텐 하흐 감독 경질…판 니스텔로이 임시감독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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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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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감독을 결국 칼을 빼들었다.

시즌 초반부터 경질설에 휩싸였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했다.

맨유는 2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텐 하흐 감독이 맨유 남자 1군팀 감독직을 떠났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텐 하흐 감독은 2022년 4월 부임, 2023년 카라바오컵과 2024년 FA컵에서 우승하는 등 두 번의 국내 대회 트로피를 거머쥐었다"고 그간의 커리어를 소개했다.

텐 하흐 감독은 이번 시즌 초반부터 경질설에 휩싸였다. 28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패하며 맨유는 14위로 추락했고 경질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었다.

맨유 구단은 "텐 하흐가 우리와 함께하는 동안 해준 모든 일에 감사한다. 앞으로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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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뤼트 판 니스텔로이 코치가 임시 감독으로 당분간 팀을 이끌게 된다. 맨유는 "곧 정식 감독을 영입하겠다"고 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경질설에 시달렸으나 FA컵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누르고 우승하면서 기사회생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엔 리버풀, 토트넘과의 홈 경기에서 0-3으로 패하는 등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동시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28일 웨스트햄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상대 공격수 제러드 보엔에 결승포를 얻어맞고 1-2로 지면서 더 이상 감독직을 수행하기 어려운 지경에 몰렸다.

이번 시즌 들어 초반부터 삐걱거리는 중이다. 맨유는 초반 9경기에서 3승 2무 4패(승점 11)에 그치면서 14위까지 추락했다. 특히 리버풀, 토트넘 등 라이벌 구단과의 대결에서 모두 0-3으로 완패하는 등 전력의 하향 곡선이 뚜렷하다.

유로파리그에서도 토트넘 다음 가는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3경기를 모두 비기면서 36개 참가팀 중 24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 확보 가능성도 불투명하게 됐다. 조기 탈락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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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웨스트햄전을 앞두고 맨유 구단이 텐 하흐 후임 감독을 알아보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웨스트햄전이 마지막 고비였던 셈이다.

영국 유력지 '데일리 메일'에서 맨유를 담당하고 있는 크리스 휠러가 지난 25일 후보 4명을 공개했다.

휠러는 "맨유가 여러 후보들과 비밀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사비와 후벵 아모림, 에르딘 테르지치, 토마스 프랭크 등 4명으로 후보가 압축됐다"고 보도했다.

사비는 현역 때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렸으나 지난 시즌까지 친정팀 FC바르셀로나를 지휘했다. 아모림은 현재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 리스본을 지휘하고 있다. 벤피카, FC포르투를 누르고 스포르팅이 지난 시즌 포르투갈 1부리그 우승하는 중심에 섰다. 이번 시즌도 스포르팅은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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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르지치는 지난 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프랭크 감독은 맨유와 같은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퍼드를 현재 지휘하고 있으며 브렌트퍼드를 중위권에 안착시키면서 빼어난 지도력을 축구종가에서 인정받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에서 해고될 경우 위약금을 300억원 가량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로 해당 금액을 다 받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텐 하흐 감독 뒤를 이어 임시 지휘봉을 잡은 판 니스텔로이는 맨유 레전드 공격수 출신이다.

2001년부터 맨유에서 5시즌을 뛰며 150골을 터트린 판 니스텔로이는 당시 같은 팀 박지성과 한국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등 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2010년엔 독일 함부르크에서 손흥민의 멘토가 되기도 했다. 이후 지도자로 변신, 2022-2023시즌엔 친정팀 PSV를 맡았고 네덜란드 FA컵 우승, 슈퍼컵과 같은 성격인 요한 크라위프 실드 우승 등을 일궈냈다.

그러나 PSV에서 감독직을 딱 1년하고 휴식을 취하다가 같은 네덜란드 출신 텐 하흐 감독 부름에 맨유 코치로 부임했다.

텐 하흐 감독과의 신의를 위해서라도 그가 경질되면 같이 떠나겠다는 마음을 내비쳤으나 임시감독 제의여서 일단 맨유에 남은 것으로 보인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최근 "텐 하흐 감독이 해고되면 판 니스텔로이가 후보가 될 수 있다. 클럽 내부에서 굉장히 높은 평가를 받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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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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