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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월)

“한국은 전세계서 세 번째로 큰 골프 시장…더 많은 韓선수가 DP월드투어서 활약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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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코웬 최고운영책임자 인터뷰
DP월드투어 세계화 이끈 주역
올해 27개국서 44개 대회 열어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개최돼
KPGA와 작년부터 전략적 제휴
대상 상위 3명에게 출전권 부여
“눈에 띄는 KPGA 선수들 많아”


매일경제

벤 코웬 DP월드투어 최고운영책임자가 환하게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상민 골프 전문 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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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DP월드투어를 27개국에서 44개 대회가 진행되는 글로벌 골프 투어로 발돋움시킨 주역은 벤 코웬 최고운영책임자다. DP월드투어의 골프 영토 확장을 이끈 그가 주목하는 국가 중 하나가 한국이다.

24일부터 27일까지 DP월드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열린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코리아에서 만난 그는 “한국에 와보니 한국 골프 시장 규모가 세계 톱3로 꼽히는 이유를 확실하게 알게 됐다. 전국 곳곳에 스크린 골프장과 연습장이 있고 골프장 예약은 언제나 꽉 차 있다. 실력 있는 선수들까지 보유하고 있는 한국은 골프 강국”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DP월드투어는 지난해 4월 10년 만에 한국에서 메인 스폰서 없이 ‘코리아 챔피언십’을 개최했다. 당시 DP월드투어는 아시아 골프 시장 영향력 확대 등을 이유로 이례적인 투자에 나섰다. 제네시스와 손잡은 올해는 대회 규모가 더욱 커졌다. 레이스 투 두바이 백 9 중 마지막 대회 일정에 배치된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총상금 400만달러로 증액됐다.

코웬 최고운영책임자는 “제네시스와 스코티시 오픈에 이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함께 진행하게 돼 기쁘다. 한국에서 개최되는 DP월드투어 대회가 한국 골프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DP월드투어가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지난해 KPGA 투어와 맺은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DP월드투어는 지난해 5월 KPGA 투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상위 3명에게 출전권을 부여하고 있다.

코웬 최고운영책임자는 “실력 있는 한국 선수들이 DP월드투어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특별한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혜택은 여기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 DP월드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낸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상위 10명 안에 들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직행하게 된다. 한국, 일본 등 더 많은 아시아 선수들이 DP월드투어를 주무대로 삼을 수 있도록 앞으로는 더 신경 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벤 코웬 DP월드투어 최고운영책임자가 환하게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상민 골프 전문 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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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 출전한 KPGA 투어 선수 30명 중 15명이 컷 통과에 성공했다. 여기에 김홍택, 정한밀, 이승택 등은 DP월드투어 선수들에게 크게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코웬 최고운영책임자는 “이번 대회 성적을 보면 KPGA 투어 선수들 실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다. 특히 장유빈, 조우영 등 젊은 선수들 발전 가능성이 눈에 띈다. 이 선수들이 DP월드투어에서 활약하는 기회를 잡아 한 단계 성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6년부터 DP월드투어에 몸담고 있는 코웬 최고운영책임자는 영업, 마케팅, 대회 운영, 국제 정책 등 여러 업무를 경험한 전문가다. 지난 4월에는 그동안의 성과를 인정받아 최고운영책임자로 승진하기도 했다.

세계 골프계에서 아시아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코웬 최고운영책임자는 중국, 인도, 호주 등까지 돈독한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코웬 최고운영책임자는 “DP월드투어는 한국과 일본만이 아닌 중국, 인도, 호주와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를 통해 아시아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DP월드투어에서 활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아마추어 패스웨이’ 제도를 통해서는 실력 있는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전망이다. 그는 “PGA 투어에 PGA 투어 유니버시티가 있는 것처럼 DP월드투어에는 글로벌 아마추어 패스웨이가 있다. 최근 아시아퍼시픽아마추어챔피언십(AAC) 정상에 올랐던 딩원이(중국)가 혜택을 받고 DP월드투어에서 활약하게 됐다. 크리스 김(한국명 김동한)도 우리가 초청장을 보낸 아마추어 선수 중 한 명인데 글로벌 아마추어 패스웨이를 통해 더 많은 기대주들이 DP월드투어에서 활약할 기회를 얻게 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인천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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