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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월)

'한심' 17살한테 당했다고 인종차별이라니…레알에 뻔히 비니시우스 있는데 "XXXX 흑인" 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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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팬들이 라민 야말(17, 바르셀로나)에게 인종차별 구호를 내뱉었다.

스페인 언론 '렐레보'는 27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 야말과 알레한드로 발데를 향한 인종차별적인 발언이 울려퍼졌다"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 팬들이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우위를 보인 상대팀에 분노해 실망스러운 행동을 보여줬다.

시즌 첫 라이벌전이 펼쳐졌다. 홈팀 레알 마드리드는 킬리안 음바페를 중심으로 승리를 노렸는데 예상밖 0-4 대패를 당했다. 전반만 하더라도 레알 마드리드가 공격에 무게를 두면서 기세를 올렸다. 오프사이드이긴 했으나 음바페가 바르셀로나의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후반 들어 급격히 바르셀로나로 승기가 기울었다. 후반 9분과 11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오른발과 머리로 연달아 골을 터뜨리면서 우위를 안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따라붙기 위해 노력했으나 기세를 타기 시작한 바르셀로나에 힘없이 무너졌다. 후반 32분 하피냐의 패스를 받은 야말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넣었고, 후반 39분 이니고 마르티네스의 패스를 하피냐가 절묘한 칩슛으로 마무리해 4-0 대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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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말이 엘 클라시코의 새 역사를 썼다. 지난해부터 다수의 최연소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야말은 17세 105일의 나이로 득점해 안수 파티의 엘 클라시코 최연소 골 기록마저 깼다.

레알 마드리드는 안방에서 오래 기억될 최악의 패배를 당했다. 팬들의 감정은 격양됐고, 야말과 발데 등에게 인종차별 구호를 외치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렐레보는 "야말이 골을 넣고 한데 모여 세리머니를 나눌 때 이들을 욕하는 발언들이 크게 들렸다"며 "심지어 빌어먹을 흑인이라는 인종차별 구호와 상대 선수들의 부모를 비난하기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행동으로 비니시우스의 노력도 물거품이 됐다. 비니시우스는 오랫동안 스페인에 팽배한 인종차별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비니시우스는 스페인에서 뛰는 동안 많은 인종차별 피해를 입고 있다. 지난 3월 기자회견 도중 "인종차별 때문에 점점 축구하는 것이 싫어진다"며 "그저 축구가 하고 싶다. 그냥 뛰고 싶다. 내 가족, 클럽을 위해 모든 걸 하고 싶다"라고 서러움을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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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페인에 경고 메시지까지 남겼다. 'CNN'과 인터뷰에서 "스페인이 월드컵을 개최하는 2030년까지 인종차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대회는 다른 나라에서 열려야 할 것"이라며 "스페인은 피부색으로 사람을 차별하는 행동이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알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비니시우스의 노력으로 자정 목소리가 나오던 상황이었다. 스페인 법원도 지난달 비니시우스에게 인종차별 행위를 한 팬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그런데 비니시우스의 고통을 누구보다 공감할 레알 마드리드 팬들이 상대팀에는 배려 없는 행동을 해 충격을 안긴다.

렐레보도 "최근 스페인 축구계는 다양한 인종차별 사례가 알려지고 있다. 특히 비니시우스는 이런 모욕의 대표적인 희생자였다"며 "공교롭게 이번 인종차별은 비니시우스가 속한 레알 마드리드 팬들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도 인종차별을 철폐하려는 의지를 보여왔는데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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