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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일)

사랑스러운 ‘욕쟁이 할머니’ 김수미, 영면에 든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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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배우 김수미. 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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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욕쟁이 할머니’이자 국민엄마였던 배우 고(故) 김수미가 영면에 든다.

김수미이의 발인식이 27일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빈소는 장례식장 6호실, 장지는 용인 아너스톤이다. 앞서 김수미는 지난 25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거침없는 입담으로 ‘욕쟁이 할머니’로 불리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고 싶은 마음에 후배 배우들에게 직접 음식을 만들어 선물하며 ‘국민 어머니’란 수식어를 얻기도 했던 정많고 따뜻했던 국민배우가 영원한 별이 됐다.

고인은 지난 25일 오전 8시 8분께 심정지 상태로 구급차에 실려 서울 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유족에 따르면, 고혈당 쇼크에 따른 심정지가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미의 아들이자 나팔꽃 F&B 정명호 이사는 공식입장을 통해 “나의 어머니이시면서, 오랜 시간 국민 여러분께 큰 사랑을 받아온 배우 김수미님께서 오늘 오전 7시 30분 고혈당쇼크로 세상을 떠나셨다. 전원일기의 ‘일용 엄니’에서 연극 ‘친정엄마’까지, 평생을 모두의 어머니로 웃고 울며 살아오신 김수미 배우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께 깊이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언제나 연기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시청자 곁에 머물렀던 김수미를 기억해주시기를 바라며, 나와 가족들도 오랜 세월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 어머니의 마지막을 함께 애도해주시는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김수미는 1949년생으로 지난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1980년 처음 방송돼 22년간 시청자들과 만난 MBC ‘전원일기’에 출연하며 ‘일용엄니’로 불리며 국민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30대의 젊은 나이였음에도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배우 박은수의 어머니인 60대 노인 일용엄니 역할을 소화해냈다. ‘전원일기’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아 1986년 MBC 연기대상을 받았다.

이후 MBC 시트콤 ‘안녕, 프렌체스카’와 영화 ‘위대한 유산’ ‘맨발의 기봉이’ ‘가문의 영광’ 시리즈 등 드라마와 예능, 영화를 오가며 활약했다. 특히 김수미는 작품으로 인연을 맺은 신현준, 정준호, 탁재훈, 정준하 등 배우에게 ‘어머니’라 불릴 정도로 많은 후배의 존경을 받았다. 또한 최근까지 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김수미는 생전 뛰어난 요리 실력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1982년 요리 프로그램 ‘오늘의 요리’를 진행했고, 2005년 ‘김수미 간장게장’을 출시하며 사업도 이어왔다.

2019년에는 아들 정명호가 배우 서효림과 결혼하며 서효림을 며느리로 맞이하기도 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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