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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해고 칼날 맞는다…맨유, 감독 4인과 비밀 회담→'바르셀로나 레전드' 사비와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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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준비하는 걸까. 구단이 여러 감독들과 비밀리에 만남을 가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5일(한국시간) "맨유는 구단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분투하는 에릭 텐 하흐의 대체자를 두고 여러 감독들과 비밀 회담을 가졌다"라고 보도했다.

텐 하흐 감독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사령탑 중 경질 가능성이 높은 지도자 중 한 명이다.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맨유는 최근 공식전 7경기에서 1승5무1패)를 기록 중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선 8경기 동안 승점 11(3승2무3패)을 벌어 12위에 자리 중이다.

10월 A매치 휴식기 전까지 공식전 5경기 연속 무승(4무1패)을 달리던 텐 하흐 감독은 지난 19일 브렌트퍼드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홈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6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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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 25일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튀르키예)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UEFA 유로파리그에서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경쟁팀인 토트넘 홋스퍼 다음 가는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페네르바체전을 포함해 3경기를 모두 비기면서 조기 탈락 위기에 몰리며 36개 참가팀 중 24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 확보 가능성도 불투명하게 됐다.

성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텐 하흐 감독의 경질 가능성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최근엔 맨유가 텐 하흐 감독의 후임이 될 수 있는 지도자들과 만남을 가졌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매체는 "맨유는 에릭 텐 하흐의 대체를 두고 여러 감독들과 비밀 회담을 가졌다"라며 "이번 주 초에 맨유 CEO 오마르 베라다가 이끄는 4인 대표팀은 사비 에르난데스와 이야기를 나눴고, 스포르팅의 후벵 아모링, 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인 에딘 테르지치도 잠재적 타깃 목록에 올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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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브렌트퍼드의 토마스 프랭크도 여름에 맨유 감독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다시 한번 강력한 고려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덧붙였다.

2022년부터 맨유를 이끌고 있는 텐 하흐 감독은 데뷔 시즌인 2022-23시즌에 프리미어리그 3위를 차지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었고, 카라바오컵 우승에 성공해 6년 만에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구단에 선물했다. FA컵도 결승전에 올라갔지만 맨체스터 시티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2년 차는 정반대였다. 텐 하흐 감독은 2023-20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순위가 크게 추락해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 과정에서 텐 하흐 감독은 불명예스러운 기록들을 연달아 작성했다. 그는 지난 한 해 동안 모든 대회에서 총 85골을 실점해 허용해 146년 역사를 자랑하는 맨유의 단일 시즌 최다 실점 신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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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즌 개막 후 리그 38경기에서 14패를 거둬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단일 시즌 리그 최다패 기록을 새로 썼다. 기존의 맨유 단일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다패는 12패(2013-2014, 2021-2022시즌)였다.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냈기에 많은 이들이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예상했으나 FA컵 우승이 그의 미래를 바꿨다. 맨유는 맨시티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선제골과 코비 마이누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경질 위기였던 텐 하흐 감독은 FA컵에서 우승한 후 재계약에 성공했다. 맨유는 지난 7월 협상을 통해 2025년 6월까지 유효했던 텐 하흐 감독과의 계약을 2026년까지 늘리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2024-25시즌 초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텐 하흐 감독은 재계약을 맺은 지 약 3개월 만에 경질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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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감독의 입지가 불안해지면서 누가 후임이 될지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당초 텐 하흐 감독의 후임으로 유력했던 지도자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었으나, 그는 최근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투헬 감독이 후보에서 사라진 후 사비 에르난데스, 후벵 아모림, 에딘 테르지치 그리고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차기 맨유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사비는 현역 때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렸으나 지난 시즌까지 친정팀 FC바르셀로나를 지휘했다. 아모림은 현재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 리스본을 지휘하고 있다. 벤피카, FC포르투를 누르고 스포르팅이 지난 시즌 포르투갈 1부리그 우승하는 중심에 섰다. 이번 시즌도 스포르팅은 1위를 달리고 있다.

테르지치는 지난 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프랭크 감독은 맨유와 같은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퍼드를 현재 지휘하고 있으며 브렌트퍼드를 중위권에 안착시키면서 빼어난 지도력을 축구종가에서 인정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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