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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에 패배' 명장 만치니, 사우디서 경질 위약금 1080억원…한국 감독 후보와 재결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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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유럽을 호령했던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59, 이탈리아)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대표팀에서 해고됐다.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는 지난 25일 공식 채널을 통해 만치니 감독과 상호 합의에 따라 계약을 조기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지휘봉을 잡고 2027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를 이끌기로 했으나 14개월 만에 짐을 싸게 됐다.

만치니 감독은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명장이다. 인터 밀란과 맨체스터 시티 등 명문 클럽을 이끌며 세리에A,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을 우승했다. 최근까지 이탈리아 대표팀을 지도하면서 유로 2020 정상에 올려놓았다.

유럽에서 모든 걸 이룬 만치니 감독은 아시아 무대로 눈을 돌렸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손을 맞잡으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지도자로 우뚝 섰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만치니 감독의 연봉은 2,150만 파운드(약 387억 원)다. 주급으로는 41만 3,000파운드(약 7억 4,420만 원), 하루에 5만 9000파운드(약 1억 원) 씩 버는 셈이다.

아직 계약 기간이 3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만치니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총 20번의 A매치를 지도했는데 8승 7무 5패로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천문학적인 연봉을 주면서 데려온 결정적인 이유였던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에 패해 16강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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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클린스만호를 상대한 만치니 감독은 태도 논란에도 휩싸였다. 후반 종료 직전 조규성에게 동점 골을 허용하며 연장전을 치렀는데, 승부차기에서 3, 4번째 키커가 연이어 실축하는 바람에 16강에서 탈락했다.

그런데 승부차기 도중 사우디아라비아 두 번째 실축이 나오자 자리를 박차고 터널로 향했다. 팀 승패가 완전히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리를 뜬 만치니 감독에게 사우디라아비아 내에선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만치니 감독은 이 행위의 해명을 요구하는 질문에 "사과한다. 경기가 끝난 줄 알았다"면서 "누구든 존중하지 않으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고개숙였다.

성적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최근 진행 중인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에서도 1승 2무 1패에 머물며 C조 3위에 처져있다.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이 늘었다고는 하나 직행은 3차예선 각조 1, 2위에만 해당한다. 4차예선 기회가 있더라도 페이스가 떨어지면 극복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가 만치니 감독과 조기 결별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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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치니 감독은 실패 꼬리표가 붙긴 했지만 통장은 두둑해질 전망이다. 더선은 만치니 감독이 향후 3년간 위약금으로만 6,000만 파운드(약 1,081억 원)를 받을 것으로 계산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후임으로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과 에르베 르나르 전 감독을 원하고 있다. 르나르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맡아 우승팀 아르헨티나를 잡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후임으로 르나르 감독을 후보에 올리기도 했지만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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