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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KLPGA 스타들..제2의 인생은 [골프인앤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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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림, 16년 투어 활동 끝내고 현역 은퇴

삼천리 골프단에서 지도자로 제2의 인생 계획

은퇴한 선수들 지도자, 방송, 교수 등 다방면 진출

양수진, 김다나 "제2의 인생 매우 만족"

이데일리

16년 동안 KLPGA 투어를 누빈 김해림(맨 앞줄 왼쪽 세 번째)이 24일 경기도 용인시 88컨트리클럽에서 은퇴식을 치른 뒤 동료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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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대표한 또 한 명의 스타가 은퇴했다. 김해림이 16년 프로골프 활동을 마치고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김해림은 24일 경기 용인시 88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덕신EPC 서울경제 클래식 1라운드 경기를 끝낸 뒤 동료의 축하를 받으며 은퇴 경기를 치렀다. 2009년 데뷔해 341개 대회를 뛰고 긴 현역 활동을 뒤로했다.

김해림은 KLPGA 투어를 대표한 대기만성 선수로 꼽혔다. 데뷔 8년 만인 2016년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 그 뒤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등에서 6승을 추가해 통산 7승을 거두고 은퇴했다.

김해림은 은퇴 후 소속사인 삼천리그룹이 운영하는 삼천리 골프단에서 지도자로 변신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그는 “그동안 선수로 활동하며 쌓은 경험을 이용해 후배를 가르쳐 보고 싶다”라며 “특히 기술적인 부분만큼 중요한 멘털과 마음가짐, 진로, 주변의 도움 등 투어 활동을 통해 터득한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은퇴한 골퍼들 제2의 인생은?

필드를 떠난 KLPGA 스타들은 새로운 길에서 제2의 인생을 꽃피우고 있다. 지도자, 교수, 방송, 유튜브, 골프장 운영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했다.

‘세리키즈’의 대표 주자로 활동했던 최나연과 김하늘, 이보미는 은퇴 후 각자의 길을 걸으며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최나연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개인 방송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동시에 아마추어 골퍼를 대상으로 레슨을 하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하늘도 은퇴 초기엔 방송 쪽으로 눈을 돌려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골프채널뿐만 아니라 공중파와 유튜브 등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하며 적극적인 제2의 인생을 설계했다. 그러나 최근엔 공개 활동을 줄이고 일상을 즐기는 등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고 있다.

이보미는 이달 중순 일본으로 날아가 현역 시절부터 후원사로 인연을 맺은 노부타그룹이 주최하는 골프대회의 호스트 역할로 참여했다. 오랜만에 일본 팬과 만난 이보미는 옛 동료와도 즐겁게 시간을 보냈고, 대회 마지막 날엔 시상자로 나섰다. 현역 시절 ‘걸어 다니는 광고판’으로 불릴 정도로 후원사가 많았던 이보미는 은퇴 후에도 거의 모든 기업과 인연을 이어가면서 바쁘게 활동 중이다. 후원사가 주최하는 행사에 다니는 것만으로도 일정이 가득하다.

올해 4월 은퇴한 유소연은 8월 열린 파리올림픽에서 골프해설 위원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 뒤 LPGA 투어 중계에도 나와 새로운 모습으로 팬들과 만났다. 다만, 좀 더 계획적인 제2의 인생을 위해 활동 폭을 넓히지 않고 조용히 새로운 출발을 준비 중이다.

지도자, 방송진출 등 가장 활발해

김해림은 은퇴 직후 곧바로 삼천리 골프단에 합류해 지도자로 새로 출발할 예정이다. 김해림처럼 현역 은퇴 후 선수들이 가장 많이 진출하는 분야가 지도자 그리고 방송을 통해 골퍼들과 만나는 미디어프로다.

22년 동안 투어 선수로 활동한 뒤 은퇴한 강수연은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했다. 은퇴 후 골프대표팀 상비군 코치를 맡았고, 그 뒤 아카데미를 차려 본격적으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지난해 태국 전지훈련장에서 만난 강수연은 “지도자는 현역시절부터 계획했던 일이다”라며 “주니어 선수를 가르치는 일이 매우 보람 있다”라고 말했다. 그밖에 US여자오픈 우승자인 김주연과 LPGA 투어를 뛰었던 민나온 등도 지도자로 변신해 골프대표팀 코치 등을 거쳐 각자 활동 중이다.

양수진과 배경은 등은 아마추어 골퍼를 가르치는 레슨전문가로 변신했다.

2020년까지 투어 활동을 한 뒤 필드를 떠난 양수진은 곧장 레슨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매일 골프스튜디오로 출근해 아마추어 골퍼들을 만나 기술을 전수하고 가르치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

양수진은 “투어를 뛰면서 모든 것을 쏟아냈고 할 만큼 했던 같아 후회는 없다”라며 “지금 하는 일을 더 잘하고 싶고 매우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2021년 나란히 필드를 떠난 정재은과 김다나는 방송에서 새로운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레슨 프로그램을 통해 현역 시절 쌓아온 노하우를 골프팬들에게 전달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김다나는 “방송과 레슨이라는 생소한 분야로 진출할 때는 긴장도 되고 걱정되기도 했으나 막상 부딪혀보니 현연으로 활동할 때 느끼지 못한 또 다른 보람을 느낀다”라며 “팬들과 직접 소통하고 교류하는 게 재미있다”고 만족해했다.

교수, 골프장 임원 등 다양한 분야서 성공스토리

1999년과 2000년 KLPGA 투어 상금왕을 지낸 정일미는 은퇴 후 강단에서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다. 현역 은퇴 후 학업을 이어갔고 현재는 호서대 골프산업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교수로 변신한 뒤 2017년 KLPGA 챔피언스 투어 상금왕을 차지했던 정일미는 “골프도 공부가 필요하다”라며 “골프를 공부한다는 건 코스설계, 경기운영 등 게임을 읽는 노력이다. 연습뿐만 아니라 공부를 통해 ‘멘탈’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KLPGA 투어 출신 이주은은 은퇴 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회원관리와 플레잉 프로로 활동하다 현재는 경기도 이천에 있는 웰링턴CC의 총괄 매니저가 됐다. 김현령은 롯데스카이힐 컨트리클럽 총지배인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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