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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토)

세계 축구감독 최고 대우… 만치니, 사우디와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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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376억 4년 계약후 성적부진

14개월 만에 대표팀 감독 물러나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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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축구 지도자 중 최고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60·사진)이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놨다. 지난해 8월 사우디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지 1년 2개월 만이다. 사우디축구협회는 2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만치니 감독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디언 등 영국 매체에 따르면 사우디축구협회와 4년 계약을 맺었던 만치니 감독의 연봉은 2500만 유로(약 376억 원)로 세계 축구 감독 중 몸값이 가장 비쌌다.

이탈이라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인 만치니 감독은 인터밀란(이탈리아)과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 사령탑 시절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끈 명장이다. 2021년엔 조국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고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정상에 올랐다.

외신들은 만치니 감독이 사우디 대표팀에서의 부진한 성적 때문에 사실상 경질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이탈리아는 “만치니 감독은 대표팀의 부진한 경기력에 항의하는 사우디 팬들과 말다툼을 벌인 적도 있다. 최근 사우디축구협회는 차기 사령탑 후보와 접촉하는 등 만치니 감독 경질 이후를 준비해 왔다”고 전했다. 만치니 감독 부임 이후 사우디 대표팀은 A매치 18경기에서 7승 5무 6패를 기록했다.

만치니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도 자신을 향한 비판적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25일 현재 사우디는 3차 예선 C조 3위(1승 2무 1패)에 자리해 있다. 18개국이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3차 예선에선 각 조 1, 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각 조 3, 4위는 2.5장의 본선행 티켓을 놓고 아시아 및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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