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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금)

우승 9분 능선 KIA ‘굳히기’ vs 2연패 삼성 ‘Again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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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3차전 오늘 대구서… 역대 1, 2차전 승리팀 90%가 우승

20번 중 2번 예외… 삼성도 포함

2013년 3차전서 두산 잡고 대역전

KIA 라우어-삼성 레예스 선발 격돌… 박진만 “안방서 장타력 강점 기대”

프로야구 정규시즌 1위 KIA는 안방 광주에서 열린 한국시리즈(7전 4승제) 1, 2차전을 모두 잡으면서 통산 12번째 우승의 9분 능선에 도착했다. 정규시즌에 삼성을 상대로 12승 4패의 우위를 보였던 KIA는 포스트시즌 사상 첫 ‘서스펜디드’(일시 정지) 경기로 23일 재개된 1차전에서 5-1로 역전승한 뒤 같은 날 이어 열린 2차전에서도 8-3 승리를 챙겼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한 팀이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20번 중 18번(90%)은 정상에 올랐다. 그중 9번은 4전 전승으로 한국시리즈를 끝냈다. KIA도 전신 해태 시절이던 1987년과 1991년 두 차례 전승 우승을 차지했다. 1987년은 삼성, 1991년은 빙그레(현 한화)가 제물이었다.

2연패를 당한 삼성은 25일 오후 6시 반 대구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승리해야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다. 삼성은 2013년 한국시리즈 때 두산에 1, 2차전을 먼저 내줬지만 결국 4승 3패로 역전 우승을 한 적이 있다. 한국시리즈를 2연패로 시작하고도 결국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팀은 당시 삼성과 2007년 SK(현 SSG)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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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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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삼성 감독은 “우리 팀의 강점인 장타력을 통해 분위기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팀 홈런 1위(185개)인 삼성은 안방인 대구에서 119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대구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도 8개의 홈런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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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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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KIA 감독도 “우리 타자들이 (21일) 1차전 시작 때만 해도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었지만 서스펜디드 게임을 거쳐 타격감을 되찾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3번 타자 김도영은 23일 재개된 1차전 7회말에 한국시리즈 개인 첫 안타를 신고한 뒤 2차전 때는 홈런포까지 가동했다. 1차전 때 무안타에 그쳤던 4번 타자 최형우와 5번 타자 나성범은 2차전에선 나란히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6번 타자 김선빈도 1, 2차전 합계 5타수 3안타(타율 0.600) 2타점의 고감도 방망이를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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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라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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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3차전에 외국인 왼손 투수 라우어를 선발 등판시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2022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에서 11승(7패)을 거둔 라우어는 KIA가 우승 마지막 퍼즐로 8월에 영입한 선수다. 라우어는 정규시즌 7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했다.

라우어는 한국 무대 데뷔전이던 8월 11일 삼성과 딱 한 번 맞붙어 3과 3분의 1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맞으며 4실점 한 적이 있다. 라우어는 그러나 “삼성이 올라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때와 달리 지금은 한국 야구에 대한 적응을 다 마쳤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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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레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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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3차전 선발 투수는 레예스다. 정규시즌에 11승(4패)을 거둔 레예스는 LG와의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레예스는 19일 플레이오프 4차전 등판 이후 닷새 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레예스는 “플레이오프 때도 비 덕분에 (일정이 하루 밀려) 4차전 때 100구 이상 던질 수 있었다. 한국시리즈 때도 비가 내려 쉬는 날이 늘어나 좋았다”라면서 “이번에도 플레이오프 때처럼 팀 승리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26일 오후 2시에 역시 대구에서 열리는 4차전 때는 정규시즌 평균자책점 1위(2.53) KIA 네일과 다승 1위(15승) 삼성 원태인이 1차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에이스’ 맞대결을 벌인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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