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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경질 위기에 놓인 게리 오닐 울버햄튼 원더러스 감독이 황당한 변명을 내놨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맨체스터 시티전 패배 후 오닐의 발언을 눈여겨보고 있다. 오닐은 존 스톤스의 결승골이 비디오 판독(VAR) 끝에 인정된 후 심판들이 무의식적으로 더 큰 클럽에 유리한 판결을 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울버햄튼은 지난 20일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시즌 프리미어리그(PL) 8라운드에서 맨시티에 1-2로 역전패했다.
이날 울버햄튼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의 선제골로 앞서 나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전반 33분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에 실점하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그럼에도 울버햄튼은 안방에서 승점 1점이라도 따내기 위해 끝까지 수비에 집중했다. 꼴찌 팀이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무승부만 거둬도 만족할 만한 성과기 때문.
그러나 맨시티는 후반 추가시간 5분 마지막 코너킥 공격에서 스톤스의 극장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처음에 크리스 카바나 주심은 골키퍼 앞에 있던 베르나르두 실바가 득점에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오프사이드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주심은 VAR 심판의 조언을 받아 직접 온필드 리뷰를 확인했고, 득점 인정으로 판정을 뒤집었다. 결국 맨시티가 승점 3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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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오닐 감독은 불만을 표현했다. 그는 "사람들이 일부러 울버햄튼에 해를 입힐 가능성은 없다. 분명히 말씀드리겠다. 하지만 의사 결정에 있어서 무의식적인 무언가는 있지 않을까? 깨닫지도 못한 채 울버햄튼보다 맨시티에 무언가 더 줄 가능성이 있는 걸까?"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닐 감독은 "난 맨시티와 맞붙을 때 더욱 예민해진다. 심판들도 똑같은가? 의도적이 아니더라도 엘링 홀란과 맨시티에는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무언가가 있을까?"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끝으로 오닐 감독은 "그렇지 않다고 장담하다. 하지만 그들은 인간이고, 맨시티가 막판에 승리하는 건 웨스트햄을 상대로 울브스가 극장골을 넣는 것보다 더 큰 일이다. 길거리에 있는 누군가를 화나게 해야 하는데 큰 남자와 작은 남자가 있다면 난 작은 남자를 화나게 할 것"이라며 약팀이라 피해를 본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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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 판정은 대체로 정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바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건 맞지만, 골키퍼 시야를 가리는 위치는 아니었기 때문. 오닐 감독이 언급한 지난 4월 울버햄튼의 웨스트햄전 극장골이 골키퍼 시야 방해로 취소됐던 사례와는 다르다고 봐야 한다.
PL 심판 출신 더못 갤러거도 스톤스의 득점이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난 확실히 그렇게 생각한다. 실바는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지만, 스톤스가 터치하자마자 골키퍼 주제 사에게서 멀어진다"라며 "스톤스가 공을 머리에 맞힐 때까지 실바는 위아래로 움직이며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는 벗어났기 때문에 오프사이드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현재 울버햄튼은 리그 8경기에서 1무 7패에 그치며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다. 하루빨리 반등하지 못하면 충격적인 강등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 황희찬까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오닐 감독이 문제점을 외부로 돌리려 해봤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황희찬은 지난 10일 요르단과 A매치 도중 발목 내측 인대를 다쳐 재활 중이다. 그는 최소 3주 정도 회복기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찬이 복귀하기 전에 오닐 감독이 경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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