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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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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車보험 손해율 87% 올 들어 ‘최고’...보험료 인하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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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 지난달 손해율 86.58%

세 달 만에 7.38%p↑, 전년동월比 4.58%p↑

1~9월 누적 손해율 81%

보험료 인하 어려워져

이데일리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지난달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약 87%까지 올라 보험료 인하에 제동이 걸렸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석 달 만에 7%포인트 이상 상승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상적인 손익분기점(80%)을 넘긴 만큼 업계에서는 보험료 인상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빅4’ 손보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단순 평균)은 86.58%로 올해 들어 최고를 기록했다. 빅4 손보사 평균 손해율은 지난 3월 76.36%까지 내렸다가 지난 6월에는 79.2%를 기록했다.

이후 7월 82.03%, 8월 84.13%로 세 달 연속 올랐다. 석 달 만에 손해율이 약 7.38%포인트 오른 것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82%)과 비교해서도 4.5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9월 폭염과 남부지방 폭우와 같은 계절적인 요인이 있었고, 차량 부품비 상승으로 지급보험금도 늘었다”면서 “경상환자 과잉진료로 지급되는 보험금도 계속해서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9월 추석연휴와 겹쳐 자동차 이동량이 늘면서 사고가 증가한 것도 손해율 상승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빅4 손보사 누적 손해율(단순 평균)은 81.08%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 손해율(78.23%)에 비해 3%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이 85%에 달하는 빅4의 손해율이 급등하면서 자동차 보험료 인하에는 제동이 걸렸다. 업계에서는 차보험 손익분기점을 80%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9월까지 전년동기대비 손해율이 3%포인트 정도 올랐기 때문에 보험료 인하는 어려워졌다”라며 “현재의 손해율 상승 추세가 계속된다면 동결 또는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통상 자동차 보험료는 연간 통계가 나오는 2월께 변동 여부 및 폭이 결정된다. 정부에서 고금리·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서민경제 부담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어 업계와 정부 간 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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